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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먹함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424회 작성일 18-12-26 10:21

본문

이 서먹함은  /  이진환

 

 

 

빠져나간 머리카락을 찾아

이식이라도 해볼 듯

차창 너머로 눈심지 돋워보는 이 서먹함은,

 

이마의 눈이 번들거린다

 

신발의 문수는 보폭과 비례하지 않는 허수라고

지른 소리가 채 간

삶에 어긋난 나이다

 

손아귀에 잡히는 유년의 힘이지만 바람 없다고 그림자도 없을까


고이는 집착을 걸러낸 낮은 소리 

 

그림자를 품고 물이 흐른다

 

갖고 싶은 것이 없어 가진 것이 없다는 이 서먹함은

오래된 낯가림이다

 

동틀 녘의 고요가 노을에 익는다

 

 

댓글목록

李진환님의 댓글

profile_image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어서는 길이 쓸쓸하게 느껴지네요.
어느쩍 왁자하던 소리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하긴 나부터도,

한 해를 여미는 시간에 들어와 인사를 드립니다.

기쁘고 감사가 있는 여유로운 새해를 맞이하시고
건강하세요.

양현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양현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요가 노을에 익는 아름다움이란
최고 겠지요
그 배경이 되어 서 있고 싶습니다
시인님 새해 또 즐거운 얼굴로 봡겠어요
자주...

시마을 게시판의 쓸쓸한 뒷덜미를 확, 잡아 끌려면 다독다작하여
시를 많이 올려야 하는데 말입니다 ㅎㅎㅎ

李진환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난 마이 읽고 마이 쓰고 할 재주가 없어서...

으찟거나  북적거리믄 좋은데...

훅하고 추워짓네. 감기조심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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