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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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08회 작성일 18-12-29 07:45본문
부부싸움
아무르박
부부싸움을 하고 집을 나선다
밤하늘은 천 개의 눈
모든 가로수마다 창끝이 되어 손가락질한다
수런수런 말도 많은 화단을 지나 벤치에 앉았지만
볼멘소리만 발끝으로 탁탁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책을 쌓는 마천루의 달빛이
오늘따라 파산한 가문의 족보 같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를 발길이 나그네의 설움
집을 나서면 다녀와야 할 이유가 없었다
나는 어찌 오십 평생을 살고도 여자 하나를 품지 못하는가
못났다 못났다 집을 나서면
산동네 아파트의 유일한 평지였던 슈퍼 가는 길
네 딛는 보도블록마다 오르막길이다
살다 보면 힘에 겨운 날도 있지
살다 보면 주저앉고 싶은 날도 있지
살다 보면 죽이고 싶은 사랑도 있지
아무르박
부부싸움을 하고 집을 나선다
밤하늘은 천 개의 눈
모든 가로수마다 창끝이 되어 손가락질한다
수런수런 말도 많은 화단을 지나 벤치에 앉았지만
볼멘소리만 발끝으로 탁탁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책을 쌓는 마천루의 달빛이
오늘따라 파산한 가문의 족보 같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를 발길이 나그네의 설움
집을 나서면 다녀와야 할 이유가 없었다
나는 어찌 오십 평생을 살고도 여자 하나를 품지 못하는가
못났다 못났다 집을 나서면
산동네 아파트의 유일한 평지였던 슈퍼 가는 길
네 딛는 보도블록마다 오르막길이다
살다 보면 힘에 겨운 날도 있지
살다 보면 주저앉고 싶은 날도 있지
살다 보면 죽이고 싶은 사랑도 있지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란 말이 딱 어울릴겁니다
남 부부싸움 하는데 내가 왜 이렇게 재미 있게 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아무르박 시인님
cucudaldal님의 댓글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무르박 시인님 마지막 한 귀절 딱 가슴에 머무네요... 죽이고 싶은 사랑... 사모님이 시인님을 ...들었다 놨다.... 감사히 읽고 갑니다.
나싱그리님의 댓글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남으로 만나서
그 정도면 아무 문제없음
달리 살아온 세월이 얼마인데, 기대치를 최대한 낮추시면 착한 부부관계
법륜스님 팟빵을 자주 듣더니 저도 따라갑니다 ㅎㅎ
잘 감상했습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해는 건강 속에서
뜻 하시는 일 마다 열매
맛보게 되길 기원합니다.
은파 오애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