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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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23회 작성일 17-10-28 10:52본문
시나위
정호순
막춤을 춰 보시었소
막춤이라고 해서
막 추는 것이 아니라오
그것은 추는 것이 아니라 추어지는
악보도 없이 불협화음을 맞춰가는
각설이패의 장단과 같은 것이라오
막춤을 춰 보시겠소
당신이라고 못 출 것은 없소
그것은 대목수의 그레질처럼
망아의 즉흥연주가 빚어내는
쇠와 쇠가 부딪쳐 불협화음의 조화를 이루는
흥과 신명 천상의 화음이라오
실은 나도 저리 막춤을 춰보고 싶소
그러나 흉내 내기가
여간 어려운 것 같소
막춤이라고 마구잡이로
아무나 추는 그런
춤이 아니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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