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 - 위태로운 삼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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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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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건
조회 322회
작성일 19-03-25 11:37
본문
<백야 - 위태로운 삼팔선>
불가침의 성전이란
대개 몇십 년 전을 기점으로 했다
총칼이 비계가 되고
모포가 가림막이 된 이래로
넘어서는 아니될 이 지경은
유달리 어느 한 구경에 집착해 왔다
작금에 이르러
인간은 두 가슴과 그곳조차 드러내고
자유로이 통풍하기를 바라 마지않으니
화약의 계엄령이 불타고
수갑에 수갑이 꼬리 물고 채워지는
뿌리 깊은 덴노헤이카의 말로를 본다
그러나 납 탄피에 새겨진 분단은
얄타의 땅에도 똑같이 새겨졌으니
저주와도 같은 위도는
우리 민중의 뇌리를 부여잡고
도둑을 잡느냐 마느냐 하는
부작위의 인질극을 벌이는 중이다
이 모든 것이
실린더 위에서의 다툼일 뿐이라던가?
불가침의 성전이란
대개 몇십 년 전을 기점으로 했다
총칼이 비계가 되고
모포가 가림막이 된 이래로
넘어서는 아니될 이 지경은
유달리 어느 한 구경에 집착해 왔다
작금에 이르러
인간은 두 가슴과 그곳조차 드러내고
자유로이 통풍하기를 바라 마지않으니
화약의 계엄령이 불타고
수갑에 수갑이 꼬리 물고 채워지는
뿌리 깊은 덴노헤이카의 말로를 본다
그러나 납 탄피에 새겨진 분단은
얄타의 땅에도 똑같이 새겨졌으니
저주와도 같은 위도는
우리 민중의 뇌리를 부여잡고
도둑을 잡느냐 마느냐 하는
부작위의 인질극을 벌이는 중이다
이 모든 것이
실린더 위에서의 다툼일 뿐이라던가?
댓글목록
도골님의 댓글
도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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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잘 감상했습니다.^^
스스로 머리를 깎지 못하니,
참 거시기합니다.
떠오르는 시 한 수로,,,
철조망에 묶여
김형영
휴전선 백오십오 마일 따라
올봄에도 꽃들은
목이 터져라 피는데,
산과 산 사이
들과 들 사에
철조망에 막혀도
임진강은 변함없이 흐르고
새들을 평화롭게
남북을 훨훨 오가는데,
너와 나
우리 두 가슴만
철조망에 묶여
오십 년을 허송세월하였구나.
ㅡ 시집 <땅을 여는 꽃> (문학과 지성사, 2014)
피탄님의 댓글의 댓글
피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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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사실 근본적으로 '까고자' 하는 것은 작금의 논란거리인 버닝썬이긴 합니다만...뭐, 따지고 보면 분단도 그쪽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