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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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44회 작성일 20-01-31 15:34본문
야생화
존재를 지우고 소식이 없는건
잊어달라는 뜻인가?
"물망초"
툭!
자기 이름을 말해줬던건
기억해 달라는 뜻 아니던가?
너의 집은 황야
지붕과 그늘의 뜻을 모르지
아니,
지붕과 그늘 속에 들지 않고
굳이 황야의 바람을 선택한
魂
육신의 틀을 벗어나
바람을 타고 출렁이는 클라이막스의 순간
그래,
누군들 나르시시즘에 빠지지 않으랴
시지프스의 삶을 견디게 하는
절정의 한때
행복한 웃음소리에 섞어
말해주던 그 이름
기억에서 쉬이 지우지 못할
그 이름을 뱉어 놓고
흔적을 지우고 사라진건
잊어달라는 뜻인가
영원히 기억해 달라는 뜻인가
댓글목록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꼭 필요한 말이 꼭 필요한 장소에 있고, 그 어떤 잉여도 없는 그런 작품들을 쓰시네요.
그러면서 정서와 감각이 잘 살아 있는.
야생화에 대해 이 이상 어떻게 쓸 수 있을까요.
krm33님께서는 감수성이 풍부하시지만 동시에 아주 진중하신 분 같습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krm333님의 댓글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운영꽃부리님은
시도 그렇지만 참 섬세하신듯 합니다.
따뜻한 분이시기도 한 듯 하구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