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검이 남긴 흔적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주검이 남긴 흔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88회 작성일 20-02-12 09:30

본문



주검이 남긴 흔적


석촌  정금용




 

변죽이 물러질 때 

알아차려야 했던 주검

달구어진 쇠꼬챙이로 가슴이 뚫릴 때까지 

몰랐던 얼음의 사단 


겨우내 확독 속에 숨어살다 들켜

뚫을 수 있겠다는 초롱한 눈초리에 둘러싸인 

확독 안은 냉랭한 침묵만 여전해

새끼줄에 꿰인 몸이 허공에 매달려 균형을 잃은 저자세로 

돼지우리 옆 헛간 앞에 

기울어진 감나무 기둥에 묶여 최후를 맞은 

뒤에야 


호기롭게 집행을 마친 

들뜬 아이들은 그제서야 뿔뿔이 헤어졌고


매달았던 새끼줄에서 떨어지는 차디찬 물방울은 

형체 잃은 얼음의 심장에서 뜨겁게 돌았을 핏방울 같아

  

차가운 주검이 남긴 축축한 땅바닥을 

누런 혓바닥으로 흔적을 지우려는 듯 다가선 

햇살이 핥아냈던 그 이른 봄


성급하게 담기는 마음속에 봄꽃같이 

아련한 봄날의 추억 

지워지지 않는 그 흔적






댓글목록

泉水님의 댓글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이십니다 석촌 시인님, 안좋은 상흔은 오래 남아
마음을 괴롭히기도 하지요, 하지만 빨리 잊는 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래간만에 뵙습니다, 泉水시인님
찬란한 봄날은, 확독 안에서 겨울을 버틴 얼음의 주검 없이는 닿지 못할 경지 아닐런지요 ㅎㅎ
새끼줄로 꿰어 나무에 걸어놓았던 ,그 시절에 추억처럼요
고맙습니다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 동안
꽁꽁 얼려있던 웅덩이의 얼음이
생각납니다
꽤나 추위가 있었던
그리 두텁게 입지 않아도
왜 그 시절에는 추위를 느끼지
못하였는지ㅎ
고드름부터 얼음이 남아있던
땅의 모습까지
얼마전의 일인듯 기억에 생생합니다
다만 지금은 땅이 많이 사라졌지만요^^
겨울에 손이 트며 구슬치기를
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요ㅎ
곧 햇살이 모든 걸 핧겠네요
석촌님의 봄
환하게 맞이하시길요^^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변란을 일으키려는
나무의 결심이 가지 끝에서 우둘투둘 드러나는 초봄
그 변고가 기대되는 촉촉한 아침입니다
고맙습니다

Total 34,716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94 12-26
34715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0:07
34714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 05-12
3471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 05-12
3471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5-12
34711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5-12
34710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5-12
3470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 05-12
34708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5-12
3470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5-12
3470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5-12
3470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5-12
34704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5-11
3470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5-11
34702 삶의활력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5-11
3470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5-11
34700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5-11
3469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5-11
34698
오월이 되면 댓글+ 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5-11
34697
나그네 댓글+ 2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5-11
34696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05-11
34695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5-11
34694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5-11
3469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 05-11
34692
산 마루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5-10
3469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5-10
3469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5-10
34689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5-10
34688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5-10
3468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5-10
34686
봄의 향연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5-10
34685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5-10
3468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 05-10
34683
은박지 댓글+ 4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5-10
3468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5-10
34681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5-10
34680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5-09
34679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5-09
3467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5-09
3467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5-09
3467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5-09
34675
먼산에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5-09
3467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5-09
3467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5-09
34672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5-09
34671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5-09
34670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5-09
3466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 05-09
34668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5-08
3466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5-08
3466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5-08
3466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5-08
34664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5-08
3466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 05-08
34662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5-08
34661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5-08
3466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5-08
34659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5-08
34658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5-07
3465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5-07
3465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5-07
34655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5-07
34654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5-07
3465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5-07
3465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5-07
34651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5-07
3465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5-07
3464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5-07
3464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 05-07
34647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5-0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