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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전용)

 

☆ 시마을 문학상은 미등단작가의 창작작품을 대상으로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매년말 선정, 발표됩니다


2011년 제 7회 시마을문학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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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968회 작성일 15-07-0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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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시마을문학상 대상 수상자로「협연」을 쓰신 조성연(뚝지) 님이 선정되었습니다. 이외에도 금상에는 기억마루 님의「굴뚝」, 김덕진 님의「유리창」, 은상에는 이종원 님의 「외상장부」, 가문비님의「카프카의 미완성 기록」동상에는 여느가을날 님의「춘포역(春浦驛) 동백」하이파이브님의「명예퇴직」한뉘님의 「이발소 있는 골목」초심자님의「저녁놀」이 각각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시마을 문학상 수상작은 지난 1년간(2010.10~11.9월) 시마을 창작시란에 올라온 작품 중에서 선정된 월단위 ’이달의 우수작(최우수작 및 우수작)‘을 대상으로 하여, 선정하였으며, 기 수상자및 본인이 삭제한 작품은 선정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문학상 대상 수상자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수상기념패가 전달되며, 시마을 명예의 전당에 수록됩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3일(토) 시마을 송년문학행사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문학상을 수상하신 여러 님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더욱 정진하여 우리나라 문단의 대들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문학을 사랑하는 시마을 문우 여러분의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소망합니다.


2011년(제7회) 시마을 문학상 수상작



【 대  상 】


[내용보기] 협연 / 뚝지

【 금  상 】
  


[내용보기] 굴뚝 / 기억마루
[내용보기] 유리창 / 김덕진

【 은  상 】
  


[내용보기] 외상장부 / 이종원
[내용보기] 카프카의 미완성 기록 / 가문비

【 동  상 】
  


[내용보기] 춘포역 동백 / 여느가을날
[내용보기] 명예퇴직 / 하이파이브
[내용보기] 이발소 있는 골목 / 한뉘
[내용보기] 저녁놀 / 초심자

  
[시마을 문학상 심사평 ]

마경덕 (시인)


우리 시단은 지금 백화제방(百花齊放)의 시대를 맞고 있다. 소위 ‘젊은 시’라고 불리는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들이 야심차게 발표되고 문예지를 장식하고 있다. 하지만 틀을 파괴한 새로움이 ‘젊다’는 것으로 불리기엔 위험천만이다. 횡설수설 소리만 요란하고 알맹이가 빠진 시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시류에 편승해 시격에 맞는 고유한 특성을 배제한다면 결코 ‘詩’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 다행히 본심에 오른 21편의 작품은 격을 갖추고 시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기에 적이 마음이 놓였다.

  먼저 문학상을 받기에 충분한 작품이 여러 편 있었지만 정해진 규정(등단 여부)에 어긋나 제외되었음을 알린다. 내려놓기에 아까운 작품이었다. 펼쳐놓고 보니 우열을 가리기 힘든 고른 수준을 지니고 있어 신중하게 순위를 정하였다.

대상을 차지한「협연(協演)」은 추임새처럼 행간에 ‘이랴’를 넣어 소를 몰듯 시를 몰고 가는 힘이 돋보였다. 이 탄성으로 행에서 연으로 넘어가는 리듬이 살아나고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곳곳에 말을 아끼느라 고심한 흔적이 보였는데 사족이 없는 깔끔한 문장도 한 몫 단단히 했다. 이에 만족하지 말고 진일보하기 바란다.

금상을 받은「굴뚝」은 해체된 제련소의 ‘굴뚝’이 어느 순간, 승화원(화장터)의 굴뚝으로 바뀌고 짐승보다 못한 사람의 죽음 앞에서 인간 본질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깊이 있고 제목에 맞는 무게를 지닌 작품이다. 3연에서 다소 긴장이 흩어져 아깝게 대상을 놓친 작품이다.

금상「유리창」은 창문을 화폭으로 설정하고 그 화폭 밖으로 눈을 돌려 하늘의 깊은 협곡까지 바라본다. 그리고 달의 투명한 발자국을 쓰다듬는다. 주파수가 다른 우주의 숨소리가 날아와 유리창 밖에서 싹을 틔우다니, 이 얼마나 멋진 상상인가. 유리창에 머물지 않고 바깥으로 시선을 돌려 시를 확대한 점이 좋은 점수를 얻었다.

은상을 차지한 「외상 장부」는 가난했던 한 시절, 놓쳐버린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잘 그려내고 있다. 흔한 소재임에도 자신만의 목소리가 분명하다. 무엇보다 말을 줄인 마무리가 깔끔하고 힘이 있다.

은상「카프카의 미완성 기록」은 겨울공사장을 배회하던 절름발이 오리에 관한 이야기다. 어느 날 오리가 사라지고 호수 물을 반쯤 빼자 두 발 나란히 물속 하늘을 날고 있는 죽은 오리를 발견한다. 마지막까지 함구하다가 반전을 보여주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소외된 것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예리하고 치밀하다.

동상「춘포역(春浦驛) 동백」「명예퇴직」「이발소 있는 골목」「저녁놀」역시 장려상을 주기엔 너무 아쉬운 작품들이다. 특히 「이발소 있는 골목」은 좋은 작품임에도 1연에서 어느 기성 시인의 詩句가 들어있어 장려상으로 밀려난 작품이다. 아무리 좋은 문장이라도 내 것이 아니니 욕심을 내선 안 된다. 굳이 쓰겠다면 빌려 쓴 흔적을 남겨야한다. 그 점이 옥에 티였다.

선에 들지 못한 사람은 낙심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 다시 도전하길 바란다.

  

[마경덕 시인 약력]
전남 여수 출생  
2003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신발론 』등



시마을 문학상 대상 수상작

   협연 協演 / 뚝지


  우리가 채록한 땅의 악보 어디쯤인가
  쟁기로 그린 오선이 모퉁이를 돌고 들을 지나
  귀에 딱지 앉은 너름새는 시간의 마디에 늘임표를 찍는다
  이랴
  두툼한 길을 갈 때마다 너의 육중한 발자국 소리
  땅 밑까지 울리는 저음에 귀를 기울이면
  되돌아오는 악절 어느 후렴에서는 함께 자갈을 넘는
  내 작은 발자국은 조금 느리게 두 박자다

  소 울음 같다는 짐작너머
  농자는 근본이라는 당연을 넘어

  음 고르지 못한 악장을 지날 때면
  보다 나은 악상을 위하여 찢어낸 몇 페이지에
  기억나는 선명한 멜로디가 가슴 아리다
  땅에선 언제나 묵은 저음이 자란다
  꾸밈음 넣지 않아도 채보 가능한 음역이 골짜기와 들을 건너
  미지를 가른다
  수레는 낡고 덜거덕거리지만 어느 줄 하나 당겨도
  질기면서 부드러운 겹음 낭낭하다 서로 조이고 늦추면서

  이랴
  바퀴에서조차 둥글게 풀려 나오는 악절
  시김새 곤한 아다지오 돌체 눕던 풀도 몸 일으켜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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