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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63회 작성일 16-05-04 22:08

본문

2

 

 

녹턴

 

별을 세어본 적이 있나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저 별들이 학명을 그려 누군가에게 보여줄 때 아무 생각 없이 별을 세는 손가락만 보여주고

있는 건 아닐까, 하고.

모든 학명은 학설이 있기에 생겨났기 때문이죠.

차 한 잔 생각났어요. 그냥 찬바람도 쐬고. 어쩌다 찻잔 하나 더 준비했어요.

문득 당신 생각에.

내가 지금 하나하나 수를 놓는다면

세상은 모르기에 무관심하고 당신은 인정하지 않으며 나만 홀로 미친 짓이라

용인할 수 있는 광기,

라는 학설을 가졌지만 학명은 성립하지 못하는 별자리로 남을거에요.

당신의 학명이 누군가에게 속삭일 때 밤과 함께 술은 익어가고, 너무 익어 갸우뚱해진 달이 당신의 잔에

무게 없이 띄어질 때

저 짙은 밤하늘에 不眠을 안고 혼자 휘젓고 다니는 별

.

늘은 밤바람이 조금 차네요.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5-17 16:40:06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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