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8> 하얀 찔레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80회
작성일 16-05-09 17:31
본문
하얀 찔레꽃 / 유윤호
하얀 찔레꽃 필 무렵
댕기머리 잘린 열여섯 간난이는
뽀얀 흙먼지에 저무는 고향을 뒤로 하고
어디론가 끌려갔네
전선에서 전선으로
포성과 화약 냄새가 진동하는
간이 막사에 버려진 몸뚱이에 수많은 가시가 돋쳐
흐르는 눈물마저 말랐네
이밥 같은 아카시아꽃 핀 타향에서
몸뚱이에 솟은 가시를 떼어내며
고향에 핀 하얀 찔레꽃 기억만큼은 잊을 수 없어
아흔 간난이는
차마, 피어린 기억에 불붙이고
칠흑 같이 아린 밤을 태워
여명을 밝히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