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한낮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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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90회 작성일 16-07-25 15:37본문
* 여름 한낮 가까이
이글대는 태양의 붉은 쇳물이 흐를 때
달궈져 이지러진 꽃밭에서 들리는
호박벌의 풍차소리 윙윙,
그 꽃잎에 말라붙어 한낮동안
하얗게 건조한 별들은 낯선 꿈을 꾼다
꽃들은 태양 가까이에 집이 있다
벌의 왕자같이 호박벌은
꽃들의 집에서 세공된 액세서리 같고
어젯밤 교신을 주고받던 별들
간밤에 휙, 우주의 바람에 스친 별똥은
미끈한 조약돌이 됐겠지
호박벌이 호박꽃 동굴 속에서
말벌과 창칼을 부딪고 있다
간밤에 설익은 별똥을 주워 먹고
눈이 불탄 고양이는
태양을 피해 그림자처럼
그늘을 따라다니고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8-01 12:52:34 창작시에서 복사 됨]댓글목록
용담호님의 댓글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름 한낮이면 무척 더웁지요
지속되는 대지의 열에다가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즈음
아마 살아 있는 곤충들도 지칠 것입니다
호박벌과 말벌들의 싸움을 잘 그려 내셨네요
여름 꽃밭에는 언제나 벌들이 많이 발견되기도 하지요.
한낮 여름에는 건강에 항상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더울 때는 많은 물을 많이 마시는게 좋은거랍니다.
항상 건필하시고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