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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火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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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87회 작성일 16-07-26 23:05

본문

화인火印

      

 

나는 우리 엄마를 보면서 아궁이를 떠올려

워낙 어린 시절이라 기억에는 없지만 아마 활활 타오르던 아궁이 속에서

새까만 장작이 태어난 걸 거야

엄마, 기억에도 없는 불길이 그리워

이 아궁이 저 아궁이 찾아 돌아다니다 오늘도 모조품만 찾아냈지

불꽃 찾아 망량처럼 떠돌다 인연이라 믿고 도깨비불 품 안에서

잠든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지

고개만 돌리면 사그라져버린 도깨비불들을 보면서

 

안녕, 안녕, 안녕 중얼거리는 날들이 늘어났어

 

자네, 인생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그러게요. 무엇입니까.

 

각인은 뜨겁고 아픈데 결코 타오르지 않아.

깊이 파고드는 걸 보면서 시지프스는 이를 악다물었어.

 

저 놈의 도깨비불이 불꽃이라고 홀렸다가 깨어나 뒤돌아봤더니 돌아갈 길이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안녕, 안녕, 안녕 내내 중얼거리다 이제 이별은 익숙한데 결국 혼자라는 사실은 결코 익숙해지질 않나봅니다.

 

엄마, 뉴턴은 답이 없었어.

목우木偶의 눈가에서 닭똥 같은 까만 그을음이 뚝뚝 떨어져 나왔어

결국 이렇게 살다 가는 구나, 하고

한 평정도 되는 자리에

결국 웅크리고 누워 이렇게 계속 잠들면 이끼라도 피어나겠지,

하며 쓸쓸히 불꽃을 닮은 춤을 추다

저승에서 눈떴을 때

삼배로 만든 옷 하나 건지면 수지맞는 장사 아니겠어,

라고 스스로를 몇 번이고 다독여도

      

나는

사람이 까만 상복같이 그리워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8-01 13:01:45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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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문정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니 이게 누구시더라 시마을 제일 신비인 동하님 삼고초려해도 못보는 분, ㅎ 오랫만입니다 오늘 모처럼 시마을에
3번을 나들이를 했는데 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부정적 말고 긍정적 해석으로 처음 사용됩니다 ㅎ
오랫만인데 그냥 갈 수도 없지만 이렇게 멋진 시를 성찬으로 차려 놓았는데 모른 척 지날 수는 없는 거죠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다음 달 월 최우수작 장담합니다 ^^
항상 건강하시고요 더운 여름 건강하시길,  다음에 또 뵙죠 동하님

동하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이구야! 오랜 반가운 문우님 시꾼 문정완 시인님 오셨군요.
성은 신씨 이름은 비인 인사드리옵니다.
뭐 대단한 글쟁이도 아니고 하물며 등단은 커녕
그냥 이름없는 글쟁이에게 삼고초려까지야...
삼초고려는 해볼만 하겠죠?

아주 가끔 들어올 때마다 시꾼님께서 차려주시는 진수성찬도 쫌
보고 싶네요. 여름 많이 덥습니다. 몸보신 잘 하시고
또 뵐 수 있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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