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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의 물구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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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64회 작성일 17-01-31 14:29

본문

안양천의 물구나무



위하수인 아내는 배위에 돌을 올려놓고 살길을 찾는다. 적당히 데운 돌이 멈춰선 장기를 움직이게 하나보다. 어떤 저녁은 안양천에 나가 철봉에 거꾸로 매달린다. 발끝에 힘을 주고 중력에 몸을 맡긴 채 떠내려 온 활자들을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찬찬히 읽어낸다. 내친김에 눈 운동도 겸하는 것이다. (멀리서 보면 유체이탈을 꿈꾸는 좀비 같기도 하다.) 전단지처럼 천변을 떠돌던 사람들이 하나둘 물속으로 사라지고 투영된 집들에서 흐릿하게 불이 켜진다(희망 같은). 뒤집혀진 풍경이 위안이 되는 현실, 물구나무선 세상은 어쩌면 그녀만의 유토피아일지도.......기분 좋은 바람이 뺨을 스치고 장기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관성만 고집하던 피톨들이 자유롭게 사방으로 흩어진다. 아내는 천천히, 물속 깊숙이 가라앉은 배를 인양하고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2-03 09:39:01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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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찰나에서 인양한 배의 크기가 영겁입니다.
담담히 한방 먹이는 솜씨가
'톡'이 아니라 '꽝'입니다.
좋은 시
감상하고 물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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