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이미지 6> 천국이 멀지 않은 날들 > 우수창작시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의 향기

우수창작시

HOME

창작의 향기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미지 6> 천국이 멀지 않은 날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49회 작성일 15-11-06 13:49

본문

천국이 멀지 않은 날들

역사歷史 속에서 역사役事하시는 하느님을 따라

사십 주야를 건너 온 풍사風砂가 있다

풍사의 밤

오늘은 밤새워 모래의 문헌을 읽는다

모래의 사랑

모래의 이별

모래의 눈물

사륵사륵 소리나는 모래의 책장

모래의 사상

모래의 종교

모래의 전쟁

모래의 순교

모래의 시간은 아래로만 흐르고

종려나무에서 희미한 혈흔이 보일 때

가끔 어떤 날카로운 소리가 허공을 가르며 후각을 후려친다

뺨을 스친 듯

초승달 모양의 밤이 서늘하다

들을 수 없는 숱한 비명들이 헤매이던 땅

젊은 사내의 야윈 등짝에 패인 골짜기로 들어가 돌아오지 않는

눈물같은 종교의

모래바람 속의

순례자들을 생각한다

役事와 歷史가 몸을 바꾸는 세상

늙은 예수가 쭈구리고 앉아 길바닥에 가운뎃손가락으로 뭔가를 쓰고 있다 세로로 히죽거리며

개.

새.

끼.

들.

잠시 후 고개를 갸웃해 보이시더니

예수가 맨발로 성서를 쓱쓱 지우고 가로로 다시 쓴다

괜한 짓이었다.

아마포 해진 수의를 걸친 사내가 천 년을 두 번 걷고 있다

맨발이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1-16 11:51:04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185	이태원 경리단길 위에 뜬 반달 댓글+ 2개	더페아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90	0	11-01
6184	어머니의 무릎 댓글+ 4개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7	0	03-01
6183	허기 댓글+ 5개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7	1	07-12
6182	【이미지1】배꼽 댓글+ 4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7	0	09-11
6181	꿈을 사다 / 하늘은쪽빛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9	0	07-06
6180	동침신전앙와장 댓글+ 4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3	2	07-29
6179	빈집 / 아무르박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3	0	07-06
6178	돌올한 독두 댓글+ 8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9	2	07-27
6177	바늘귀 댓글+ 8개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5	6	09-15
6176	대목장 / 동피랑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5	1	07-06
6175	너울잠 댓글+ 10개	묘향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4	1	08-20
열람중	<이미지 6> 천국이 멀지 않은 날들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0	0	11-06
6173	느티나무 그늘 아래 쉴 때는 댓글+ 6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7	3	07-21
6172	가장 나중의 말 댓글+ 11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4	2	07-10
6171	뉘누리 댓글+ 15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1	5	07-08
6170	독거노인 헬리오스 영감의 리어카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5	2	07-07
6169	겨울 어귀 댓글+ 6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9	1	07-26
6168	밤나무를 태우며 댓글+ 9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9	2	07-28
6167	지명 댓글+ 9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4	2	08-12
6166	여름날의 호출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8	2	07-08
6165	유리하모니카 댓글+ 14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4	3	07-22
6164	나무의자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4	0	08-09
6163	낙타가 사막을 건너는 울음소리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5	1	07-15
6162	투명한 뿔 댓글+ 11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2	1	07-23
6161	백수와 라면 댓글+ 1개	김선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6	3	07-12
6160	무릎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6	0	08-07
6159	문자를 받다 댓글+ 5개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5	5	07-08
6158	습작 댓글+ 3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5	2	07-19
6157	불가능한 절후 댓글+ 5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6	3	07-12
6156	그 가을 댓글+ 4개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3	2	08-24
6155	소나기 댓글+ 1개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5	1	07-15
6154	유륜(乳輪) / 왜마(矮馬)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4	0	07-06
6153	소소한 하루 댓글+ 4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4	2	08-07
6152	언어유희	정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6	2	07-20
6151	이웃 댓글+ 1개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8	2	07-12
6150	이창 댓글+ 4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9	2	07-18
6149	오래된 책 한 권 댓글+ 1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9	0	09-01
6148	선생님의 그림자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5	1	09-24
6147	가족 관계 증명서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7	0	08-19
6146	개기월식 댓글+ 4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2	1	07-20
6145	천일야화 / 달팽이걸음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8	0	07-06
6144	겨울의 무늬 댓글+ 9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7	0	11-18
6143	촉슬 댓글+ 15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6	0	10-27
6142	사과를 바라보는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0	0	08-19
6141	헤아린다는 것 댓글+ 3개	톰소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1	2	07-23
6140	첫사랑 댓글+ 10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6	0	11-16
6139	뿔피리 댓글+ 6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2	1	08-28
6138	4의 것들과 수건돌리기의 결말 댓글+ 4개	면책특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1	0	05-07
6137	<이벤트 10> 탱자 꽃다발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7	0	10-08
6136	치킨게임 댓글+ 13개	장라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5	7	08-25
6135	단풍 댓글+ 4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0	2	08-30
6134	연필심 행방 댓글+ 3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8	0	07-26
6133	저녁 하늘 댓글+ 6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6	0	11-20
6132	수작질 / 최경순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4	0	07-06
6131	두꺼비 댓글+ 9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4	0	10-29
6130	주제 파악	촐왓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8	0	11-13
6129	월경전긴장증후군 댓글+ 1개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7	3	07-18
6128	이슬 댓글+ 3개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0	2	08-03
6127	< 이미지 11 > 배번 댓글+ 12개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4	0	01-06
6126	석양 (夕陽)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8	0	08-04
6125	다시 와온에서 댓글+ 8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8	0	08-06
6124	근처 댓글+ 15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7	5	09-09
6123	너에게 멈춘 빗방울의 형이상학 댓글+ 9개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7	3	03-20
6122	한 봇짐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9	1	08-07
6121	무게 댓글+ 2개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1	1	07-12
6120	주민 등록증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9	1	08-22
6119	뿌리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8	0	11-29
6118	하현 댓글+ 7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1	0	09-24
6117	화살 / 봄뜰123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3	0	07-06
6116	눈 내리는 저녁 댓글+ 11개	시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	0	12-31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185

이태원 경리단길 위에 뜬 반달 댓글+ 2개

더페아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