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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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10회 작성일 17-08-20 22:46본문
다정한 날들
잊고 잘 살고 있다 생각했어.
먹고 살아야겠단 생각에 줄곧 사로잡혀 있었어.
내가 손을 놀게 한 적이 언제더라. 잘 몰라. 모르겠어.
의사선생님, 심장이 이상해요.
흰수염고래를 상상하면 벅차오르던 심장이었어요.
아마 그 유골이 동맥에 걸린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죠? 심장 고동소리가 이상해요.
내 표정이 항상 무던해도
폭풍우를 동반한 파도일 때도 있었고
기진맥진 해져 벙벙한 바다일 때도 있어요.
매일 같이 고래가 울어요.
어쩔 수 없습니다. 살아가십시오.
왜죠?
환자분, 심장이 멈추는 것을 상상해보신적이 있어요?
울었어. 울어야했어. 눈물이 뜨거웠거든.
일하다 부르튼 손으로 눈물 훔치면서
그 자리에서 일어나 걸었어.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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