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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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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06회 작성일 15-11-11 08:48

본문

사람들이 길이었다.


 

 

내가 만난 사람들이 길이었다.

길을 통해 많은 인연과

지혜와 깨달음을 얻었다

길이 되어 준 사람은 

걸어온 길을 다듬어

아름다운 이상적 나눔으로

무한한 사랑으로 길을 만든다.

몇몇 길 위에선 나그네로

이정표를 찾지만

해거름마다 그늘을 지우고

스스로 길을 만들며 걷는다.

더 밝은 새벽길을 위해


사람이 사는 길은 물이 흘러가는 길

마음을 씻고 비우며 

느리고 빠른 보폭으로 균형을 이루며 바다로 간다

멈추지 않은 혼신으로

나는 바닷길에서 기도하고 기도하리라

먼먼 훗날 어느 바다에서 나는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어깨를 마주 잡고

밝은 여명을 여는 바다이기를 소원하리라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1-16 20:57:32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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