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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가 사막을 건너는 울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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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60회 작성일 15-07-15 20:59

본문

줄과 활은 말총으로 만들었다.
사다리꼴 몸통 양면에 나무판이나
염소가죽을 덧붙여 만들었다.
몸통의 긴 자루 끝에 말머리를 조각했다.

그래서 마두금이라 불린다.

몽골의 바람 소리,
초원의 첼로 마두금을 연주하면
사막의 낙타가 눈물을 흘린다고 한다.

깊고 풍성한 저음의 베이스가
끝없이 펼쳐진 광야의 지평선을 달리고 싶은
자유로운 영혼의 말 갈퀴처럼 느껴진다.

뼛속부터 유목민의 피가 흐르는
몽골인의 따뜻한 이웃의 정과
대 가족을 이끄는 카리스마가 음악으로 흐른다.

지금은 쇠락했지만
동양의 나폴레옹, 칸의 웅비했던 꿈이
마두금의 음악 속에 녹아 있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현의 울림이
새끼의 목을 쳐 피를 뿌린 땅에
어미 낙타는 사막을 건너 반듯이 돌아온다는
슬픈 전설이 있다.

이민족의 역사 속에 잊히는 악기지만
칸의 역사는 말하고 있다.

구심점을 잃어버리면
쇠락하고
흩어져
유목의 민족으로 남는다.

역사는 마두금의 바람 소리에서
쇠락한 몽골인들의 한숨 소리가 들린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7-17 14:45:34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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