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2] 상처傷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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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908회 작성일 18-01-06 04:52본문
상처傷處 / 최 현덕
생채기로 하루를 긁으니
얼룩진 하루에 피가 번진다
생채기도 하루도 고단하다
살아야하니까 아픔은 늘 뒷전에 서 있다
아픔이 머무는 곳
주름진 삶의 골짜기로
하루가 흘러, 또 하루가 흘러
끈끈한 진물이 고이고
상처가
마치 호수에 이는 파문처럼
고요했다가 크게 퍼지고, 고요 했다가 크게 퍼지며
다독거릴 줄 안다
제 상처를 아낄줄 아는, 그래서
호호 불어 겉과 속을 뒤집으며
속살은 커다란 아픔을 그리고
겉살은 구석구석 늘어진 삶을 깁는다
아물면 피부에 살꽃을 피우고
커다란 구멍이 뚫리면 무덤을 찾는 거
상처,
주거니 받거니 할,
거래 거절 상위 목록 1위에 올려 놓는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11 20:19:18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최경순s님의 댓글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몸에 난 상처는 언젠가는 아물지만
마음에 찬 고름은 짜고 짜내어도 고두름처럼
콕, 박혀 삶을 버겁게 한다라 읽습니다
호수에 이는 파문처럼
고요했다가 크게 퍼지는 그런 문우 같은
동행이 있어 위로가 됩니다
우리종씨 최현덕 시인님
새해 인사가 늦어지 뭡니까
새해에는 건강, 복운, 문운 한가득 되시는
그런 한해를 기원해봅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힘찬 아침입니다. 상처가 다 아물었기에...
고맙습니다. 울 종씨 시인님!
시인님에 모서리마다 넘처흐르는 감로수 받아들고 황급히 대문 열고 들어왔지요.
감로수를 받아드니 내장까지 비워지는군요. ㅎ ㅎ ㅎ
새해 인사 고맙습니다.
만복이 깃드소서! 울 종씨 최경순 시인님께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성공이시니
훈장이 틀림없음을 아뢰오
아문 자취는
더러는 그리워지더이다
속살 그 붉은 것들이
최현덕시인님 끈끈하십니다 표면장력이
향기도 그윽한데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휴일 아침에 주고 받는 신선한 바람이 향기가 짙습니다.
독감, 독후감 같은거 찢어 발기셔요.ㅎ ㅎ ㅎ
독감 툭 털고 일어나시라고 감잎차 한잔 보내드립니다.
독감엔 속을 따뜻하게 하고 푹 쉬는게 명약이지요.
어서 퀘차 하시길 빕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면서 생기는 생채기,
피부에 생채기, 늙어서 생기는 주름은 말할 것 없고
마음에 생채기는 의사에 처방이 없는듯 합니다
호수에 파문처럼 고이는 것,
상처없는 일생을 기원해 봅니다
추위에 건강에 유의 하시기를 빕니다
저는 감기 기운이 있어 병원을 다녀 왔습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래 피가 멎지 않던
상처일수록 꽃향기가 괸다 "
어느 시인의 글귀가 생각납니다.
다혈 뒤에 죽지 않으면 다행이지요.
요는 누구나 가슴속에 커다란 상처 하나가 있다는거지요.
올 한 해는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말고
상처 받더라도 너무 가슴에 담지 말고, 그런 해가 되었음 합니다.
요즘 독감이 기성이군요. 집사람 데리고 병원다녀왔습죠.
쾌차 하시길 빕니다. 두무지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처를 논하다니 우리는 아직 아픈 몸인듯 합니다.
누군 상납 받은 돈을 식모 같은 사람에게 다시
상납도 합디다만, 그런 지경의 상처는 얼마나 클지?
요즘엔 뉴스 보기가 그렇게 신이 나는지.... 일종의
관음증이 아닐는지.... ㅎㅎ
상처 아물 날이 없는 대한민국이 안쓰러워지는 시절입니다. ㅎㅎ *^^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처라는 놈은 거래 거절 품목임에 이의가 없는 놈이니
주지도 받지도 않는 것이 상책인줄 아뢰옵니다.
요즘 상채기가 너무 많이 스크래치 되더군요.
자업자득 같습니다.
감사 합니다. 추 시인님!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처는 오래 묵힐 일이 아니지요
적당히 잘 다스릴 자신이 없으면 애초에
싹을 잘라버리고 그 곳에 꽃 한송이 피어 올려야지요
시인님이 피우신 꽃은 잘 보고 있습니다
최현덕 시인님 감사합니다
편안한 주말 되십시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고맙습니다.
상처는 싹뚝 초전박살 내야지요.
두고 보면 클 납니다.
우리 갑장님 신년신수가 펄펄 나실꺼라 전해 줘라 하더군요.
일취월장 소원성취 하시길 기원합니다.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림, 그 환희의 성대함 앞에
누구라도 하나로서 오로지로서
안에 속에 그리고 내면에 환희로움을 충실히 쌓여 높여지게 하기 위해
열림의 순리를 내재하는 성스러움의 노고
같이함의 명제가 깊이의 충만한 열림을 부리는 깊음을 부릅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 감사합니다.
그 높고 깊음의 명제를 안에서 잘 조절되는 조리개가
내재에 깔린 성스러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선생님의 깊은 속 뜻은 잘 이해가 안되지만
높고 깊은 말씀이라는 것은 알 듯 합니다.
늘, 놓아 주시는 진리의 말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