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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비창悲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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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11회 작성일 18-01-17 02:52

본문

내가 쓴 비창悲愴



저 슬픔과 괴로움의 소리
작곡가의 혈관은 동맥이 닫쳐
온몸에는 푸른 피 만이 흐를 때

평행을 못 이룬 오선지에 되돌림표를 못 찍고
써 내려가던 아픔의 희곡戱曲을
재 음미 못 하고 절망의 계곡에 도달한다

후회하여도 슬픔의 방출이 금지된 세계
겨 던져진 미숙아가
마루 바닥에 누워 작곡가의 후회를 기다린다

자신의 헛기침에 놀라
목에 걸쳤던 동아줄의 매듭을 서둘러 풀어 숨을 돌리는 창백한 얼굴

죽음은 또 다른 불확실성의 탄생이야!
슬퍼도 명줄을 이 세상에 꼭 붙잡아 놔야 해

지혜도 필요없이 고통을 견딜만한 인내만이
생명을 허용받고

참아 참아  참아   참아
     
신의 계시가 에코소리 내며 퍼지는
제 일장의 내가 쓴 비창悲愴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21 11:04:27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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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막장 비창입니다
제가 그리고도 누가 그렸는지 모르는
음표들

울렁울렁
숨이 턱 막히네요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두를 생략하고 막장을  쓸 수 있음은
시인님 같이 완성의 경지에 이르렀을 때
가능할 것입니다

어디까지 가야  과연 비창에 가까울까
잠시 넋을  놔 봤습니다 .

감사합니다 ,테울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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