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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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85회 작성일 18-04-30 11:04본문
모정
석촌 정금용
어미 모르고 자란 풀들이
어미 빼닮은
풀꽃 피워
옹기종기 웃고있다
바람이 불 적마다
어미 마냥 목을 빼들어
냄새도 닮았는지
벌름거린다
작은 풀씨 하나 보듬고
모로 누워 시들어버린 어미처럼
철 지나 바랜
풀들이
모로 누워있다
멀리서
새벽에 떠나왔을 햇볕 온기를
어미로 안
오그렸던 풀들이
잠결인듯
오금을 펴 돌아눕는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5-04 10:37:24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군요. 풀이라고 어찌 어미가 없을까?
제 몸 썩어 거름이 되어주는 모정,
부모를 살해하는 패륜의 자식들이 있는 인간세계보다
얼마나 아름다운 가요?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 식물 예외없이 따스한 방향으로
고개돌리기 마련
풀들은 계속 돋아나지만 어미를 전혀 볼 수 없지요 다만 잎도 꽃도 냄새도 지는 모습도
빼닮아갈 뿐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쎄요
풀은 모정을 모를까요?
대신 어미 옆에서 평생을 살아가는 지 모릅니다.
바람에 눕는 풀,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이슬이 모정에 새김질을
지독하게 다그치는 현상인지 모를 일입니다.
깊은 시상에 마음이 출렁이는 순간 입니다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따금 거리에서 본 모녀간인 듯한 살가운 표정들
시들해진 풀에서
역 삼투압이 됩니다
속없는 느낌이지요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