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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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333회 작성일 15-07-19 13:49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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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투명인간
양수덕
너는 오늘도 나를 보지 못하고
손을 잡았으나 장갑만 남았다 한다
말을 받았으나 구겨진 포장지만 잡힌다 한다
눈을 보았으나 검은 창이 다가선다고 한다
히히 나도 너를 보지 못한다는 것
유령의 집으로 들어간 우리
공기는 더없이 포근하고 이마가 시리게 차갑다
화분들은 생기가 넘치고 눈치 없이 시들어간다
냉장고는 조용히 굴러가고 악다구니 지른다
나의 신전에는 너의 의자가 없고
네 거울 속에는 나의 저녁이 없다
이상한 뒤죽박죽,
근시안이 자라는 안개숲
그 틈을 비집고
광택을 낸 입술로
다 보여줄게요 보여줄게요
한 생이 식기 전에
다 보여줄게요 보여줄게요
나는 너의, 너는 나의
그릴 수 없는 문장 부호
물오른 달변의 뒷면
투명한 그늘을 뒤집어쓰고 재주를 한껏 피워보는 우리는
,
동피랑님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습기 촉촉한 작품에 눈의 조명을 맞춘 시각이 시방 4시 44분,
두억시니가 좋아할 숫자일까? 그런데 전혀 오싹이 없는 것은
강물속을 응시하는 고니도 있고 경첩 같은 눈꺼풀 쩔걱거려서
눈알 투명해진 푸른발얼가니새도 있고 온몸이 피멍인 포르모사나뻐꾹나리도 있기 때문이다. 빈집 같은 내 몸의 퉁소를 불면 생물학적 목숨이 예술적 생명으로 태어나듯 헐거운 손목으로 그냥 널부러진 자모를 곱게 빚으면 시가 된다.
디오니소스 신이 박장대소할 가슴 저미는 시!
활기 넘칠 일주일 예보를 전하며~^^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눈에 다 통찰하셨네요. 한밤중, 오밤중, 심심한야에
여름이 적층입니다. 시원한 날 통쾌절묘한 날 되십시오, 한주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