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빈 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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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67회 작성일 18-06-21 09:40본문
옆집 빈 화분
이른 아침 창을 열면
옆집 공간에 마주치는 빈 화분들
바랭이 풀로 채워져 있다
고추 심고 깨 심고 부지런하더니
여름이 지나도 무심한 손길
덩달아 솟아나는 개망초 군락들
할머니 가슴에 암이 전이되듯
물불을 가리지 않는 잡초의 세상
주인 없는 공간은 들고양이들,
그토록 바라던 조그마한 꿈도
바랭이 풀처럼 번진 말기 암으로
깊은 산 요양원에 개망초 필까
바람에 넋을 놓고 흔들릴 뿐이다
그토록 바라던 소망과 꿈
갈증 난 현실에 메말라 가고
오뉴월 햇볕에 빈 화분
오늘은 쓰레기 차가 전부 거둬 간다
개망초 꽃이 상여처럼 몸부림치며.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6-26 10:41:4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밭처럼 가꾸던 할머니의 화분들이 쓸쓸하네요.
잡초 밭이 되었으니...
반갑습니다. 건강하시지요.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옆집 화분 주인 할머니는 암과 투병 중이나 봅니다
무슨 일이 계신가요?
아무튼 반갑습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옆집의 화분이 쓸쓸 합니다. 요즈음 세태에 대한 아픈 현실이 고독사로 느껴지는 개망초의 슬픔울음소리가 묻어납니다. 뜨거운날씨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실제로 바라보이는 옆집 화분의 분위기를 적어 보았습니다
할머니가 암으로 집을 비우고 빈 화분에 개망초만 피었습니다
늘 마음 열어주시는 고운 향기가 더위를 물리칩니다
세심한 마음 오래 간직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화분이 소일거리 였을 그 일마져 못 하신다면
만약 암 이라면 빠른 쾌유를 빕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텅빈 화분 같은 노년의 생애,
그 빈자리에 바래기풀이 가득 합니다
늘 잊지 않으시고 다녀가신 발길 감사 합니다
더운 날씨에 평안을 빌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