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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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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26회 작성일 18-07-12 13:58

본문

슬픔의 속도




아무 생각 없이, 생각의 속도를 버리고 강물의 얼굴을 바라보면 어느덧 한강은 사라지고 검은 물만 표정이 된다

검은 얼굴이 숲속에서 너울질 때처럼 
슬픔은 안개 속에 엎드린 목소리의 속도

낮은 곳을 향하여

광진교 다리 위에서 천호대교 다리 밑으로 
두 개의 다리 사이로 어둠이 빠져나가 듯
슬픔은 눈보다 빠르게 갈겨진다 
친숙한 속도로 내갈겨진다 

그리고 기쁨은 끝에서 온다 
끄트머리에서 제일 먼저 빠르다 짠물처럼 빠르다
순간의 기쁨이겠지 너는 소리치겠지 넌 시원하겠지 

슬픔이 저장된 그리움처럼 
그래서 기쁨은 언제나 늦게 온다 혼자서 온다
그리고도

저 아래에 허공의 바닥에서 
눈물과 불빛이 동거동락 중이다 
도시의 낮과 밤을 연인처럼 손을 잡고 투사하는 반사경,

누군가 노래로 다리를 흔들어 준다면
노래는 다리 위 단풍나무의 흔들림처럼 
바람을, 처음을,

저 물의 깊이를 모르고
저 물의 영원을 모르므로
아무도 뛰어들지 못한 곳으로 흘러가는 중이기에

누군가 강물의 초인종을 누르고
생각을 버리고 있다 
누군가 사랑의 종말이 슬픔이 있는 이유를 버리고 있겠지

그런 줄도 모르고
오늘 하루도 생각 없이 울음의 바닥을 던져 주었다
생각도 던져 주었다 

그리고, 
생각의 박하사탕을 우물거렸다
슬픔이 입안에 가득했다 

향기가 넘쳐 흐르는 강물이 너무나 검었다
나를 비추어 볼 수 없어 그냥 너도 침몰하였을 것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16 11:29:1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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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별끝 저 깊은 곳
수미진 심연 골짝
고인물 일렁 일 때
애타는 슬픈 바다

강물로 훠이얼 훠이
보내고 얻는 슬픔
그 누가 아픔 알까
강물의 깊이 몰라

쥐어짜 맘아파도
슬픈비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슬픔의 속도가 숙연해지는 깊이입니다. 약간 설명적인 부분 눈에 띄는데요 퇴고 하시면 더욱 깊은 시편이 되겠습니다. 작가님에 의중을 파악 하지 못한제 개인적인 소견이라 생각 하시고 향필 하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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