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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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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4회 작성일 18-07-15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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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훈장


-박종영


어느 반촌의 노인정 추녀에 달린 풍경이
티없이 맑은 소리로 지나간 세월을 구가한다
반백의 노인들은 못들은척 가물거리는 눈으로
시야에 들어오는 산과 들,
바람의 냄새까지 세세히 분간하며 흐르는 시간을 잡아당긴다
남보다 오래 살아 장수의 비결은 마음으로 흡족하다
간혹 젊음의 패기가 유혹의 눈짓을 해오는 날은,
흰머리와 잔주름의 연륜으로 피어난 노년의 기상이
늙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우러름과 능멸의 삶을 푸르게 살아온 당신들을 부추긴다
수많은 시간 치열하게 살아 남아 달려온 지금,
아름다운 노년을 대비하는 묘책은 무엇인가?
날로 변화하는 언어와 문자를 익히고,
건강한 섭생을 통해 삶의 액년(厄年)을 경계하여
스스로 나이 듦의 행운을 축하해야 하는 것,
이 땅의 수많은 노인이여!
허송하게 살아온 날의 장탄식을 버리고
찾아오는 늙음을 경계하며 노령에 접어든다고 해도
심득(心得 )의 자세로 빛나는 노년의 훈장을 향하여
잘 늙어감의 나를 다스릴 일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19 14:07:4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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