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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김치 두 근 종이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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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0회 작성일 18-08-0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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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김치 두 근 종이는 아침



  새벽은 두근거리고 있다 깨어난 사람이 깨어날 사람을 깨무는 
혀끝의 매콤한 조각, 깨어나지 못한 사람이 두근거리며 새벽을 
먹고 있다 첫 차 바퀴에 깔린 안개의 신음 소리를 듣지 못한 
승객의 숫자 만큼 교통카드에는 잔액이 부족합니다 철조망을 
넘은 사람이 철조망을 넘을 사람을 위로하는 흐릿한 평화가 
여전히 부족한 총알로 철조망에 찔리고 마는 사람

  여름이라서
  나무의 어깨가 청춘이라서 들썩이고

  열대야가 열대어로 독해되어도 상관없는 사람이 겨울의 감정을 
가불하고 계절을 평균하며 밤의 언덕을 넘는다 살아 남은 사람이 
살아남을 사람을 걱정하는 휘발성 냄새가 발끝에 낙하하는데 
어디선가 어린 강아지가 흐릿한 종이를 물고 아침을 짖는다

  새벽에 김치하셨습니까 
  그래서 아침을 달릴 수 있습니까 

  바닷가라서 달린다 두근두근 아주 빨리 달린다 밤새 사건을 
옆구리에 끼고 무겁게 달리다 발목 잠기는 백사장에 날카로운 
목소리를 던진다 달리는 사람이 보는 일출, 달릴 사람이 볼 일출, 
일출이 보는 달리지 못하는 사람들, 그 사이로 은빛 모래가 해독될 
사건을 두근거리며 계산하고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8-11 09:19:0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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