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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4, 조의제문(弔義帝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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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58회 작성일 18-08-14 10:14

본문

 

 

 

 

 

 

 

 

 

 

이미지 4,  조의제문(弔義帝文) /추영탑

 

 

 

아마 허공이 무거웠을 것이다

하늘이 높아져도 자꾸만 숙여지는 잘 익은

수수 모가지를 잘라낸다

 

 

간짓대로 서로를 건너다보는 눈 없는 모가지

모가지 없는 눈,

이제 똑바로 서서 걸어도

문지방에 머리 찧을 일 없다

 

 

모가지 없는 모가지로 서있는데

왜 하늘은 저리 푸르게 우나

모가지 내어주고 아무 일 없다는 듯 능청떠는

저 대궁들이 수수(袖手)를 풀고 흥에 빠진다

 

 

목 하나 떼어냈다고 슬픔에 질펀해질 일 있겠냐마는

왠지 서글퍼지는 등신들을 흔드는 바람이

조문을 한다

 

 

어깨 같은 잎사귀로 서러운 춤을 춘다

이별이거나 별리거나 뜻이 같으면 서러운 법

삭제된 몸뚱이로 수숫대 초서를 내 갈긴다

 

 

하늘의 푸른 물 콕 쿡 찍어 허공에 문장을

그린다 바람이 부르는 대로 조의제문을 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8-23 12:55:1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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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의제문!
김종직의 왕위찬탈 문이 글 속에 시사한 바가 큽니다
목이 잘린 강아지 풀 목하나 쯤 잘려도
끄덕없는 생명력에 경의를 보냅니다.

흔들리는 하늘 저 쪽에 알 수 없는 깊음이 하늘 거립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숫대에 어울리는 이미지가 없어 강아지 풀로
골랐습니다.

수수는 다 익으면 먼저 모가지를 잘라 수확을 하지요.
대궁만 남아 이파리를 펄럭이며 저희들끼리 수화를 주고받는
모습이 좀 짠해 보이기는 하지만, 멋모르고
춤을 추는 것들의 비애랄까?

날이 너무 가물어서 시골의 수수밭 제대로 익기나 했을까,
걱정 됩니다. 감사합니다. *^^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오사화의 빌미가 되었지요.
김종직은 무오사화 때 조의제문으로
부관참시를 당하여 두 번 죽었으니....

수숫대에  어울린 이미지 없어
강아지 풀로 고르신 착안! 박수 갈채
누가 뭐래도 [은파]가 보내드립니다.

시골에서 살지 않아서 그런지
강아지풀을 보리로 잠시 착각 했네요
보리는 털이 가시처럼 삐져나왔죠!!

시골에서 사셨던 분들은 추억이
많이 있어 수필도 멋지게 쓰실 것 같아
가끔 수필도 쓰셨으면 좋겠네요...

건필 하소서!!  [꿈길따라] 은파올림``~~*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혹한 그날의 역사는 기억하고 싶지 않으나
모가지 먼저 따내 수확하고, 다시 밑동을 잘라내도
바람의 장단에 춤추는 수수깡들...

수필은 눈이 안 좋아 긴 글은 쓰기도 읽기도 겁부터 나니
접기로 한 장르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은파 시인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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