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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하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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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빼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7회 작성일 18-09-1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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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하나 없는


남양연구소

정문으로 사람들이 사라진다
연구동 마다 다른 인종의 아이들 태어나고
넓은 도로 위 달려보지 못하고 충돌 테스트로 사라져가는 저 생명

 

어느 외진 화장실
울음 채 터트리지 못하고 한 귀퉁이 버려지는 아이들 있다
어느 외진 원룸에
꽉 다문 여인의 입술로 버려질 퍼렇게 잠들 아이 있다
울음은 어느 세상에서 잃어버리고 왔는가

 

그래도 운 좋은 애는 위장막 둘러싸고 길 위
사람들 시선 잡네
사람들 폰 꺼내 증명사진 찍어주지
짧은 생 살다갈 저 녀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노란 웃음소리 바람을 헤집네

 

누가 던진 돌멩이인가
초대받지 못한 소녀의 귀가 아리다
동동발치며 가쁜 숨 몰아 산 불구의 기억이
잉태하는 단단한 돌

 

저기 저 어린나무가 휘청 이고 있다
나무의 등 토닥이는 손 하나 없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9-13 12:06:2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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