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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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65회 작성일 18-09-15 20:39본문
괴물
“…내 사랑아 내 사랑아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늙은 애비 혼자 두고 영영 어딜 갔느냐.“
세상은 그들을 괴물이라고 불렀다 12월 어느 늦은 밤 나는 그들을 봤다 단상에 올라서서
마이크를 잡는다 가슴이 검붉었다 입을 때고 한마디를 내뱉는 순간 그것은 사람이 낼 수
있는 언어가 아니었다
4월의 어느 봄날 아이들은 봄바람이 좋아 바람이 부는 제주로 놀러가다 푸른 강철 고래에
게 잡혀먹고 말았다 아이들을 구해야한다면서 조타는 선장을 잃어버리고 선무당들이 수맥
을 찾아 잠수한다 굿을 볼 때는 북소리와 방울소리만 요란한 법이니 통곡소리를 덮기에 좋
아보인다 고래는 도망가 버렸고 울분이 터져 나라님보러 가려했더니 시체장사하려 한다며
온 세상이 비난한다 그들은 그렇게 괴물로 타락해버렸다 그들의 이름은 ‘부모‘였다
흔들리는 촛불들이 어둠 속에서 바다를 이루자 괴이한 소리가 마이크 밖으로 퍼졌다 사람
의 마음이 무너져 언어를 잃어버렸을 때 내는 소리였다 괴성이 차디찬 눈보라 속에 엉키어
광장에 퍼진다 결국 겨울이 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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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득, 물꾸럭과 같은 물괴의 모습으로 세월의 사월을 훔쳐봅니다
이후, 흘러 흘러 도로 겨울로 거슬러버린...
오랜만입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에 뵙네요,
자주 오셔서 좋은 시 많이 들려주십시오`
바람 불던, 팽목항을 잊을 수 없습니다. 사람이 낼 수 없는 그 언어가..
오랫동안 귓전을 떠나지 않더군요..
우리는 앞으로도 많은 빚을 지고 살아가야 겟죠,
괴물은 늘 우리 속에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구요...
동피랑님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겠습니까?
물망초 꽃말이 왜 생겼는지 알겠습니다.
시간이 괴물의 변명이 되는 일은 없어야지요.
이곳은 가을에다 연휴가 임박했네요.
명절을 어떻게 보내실지 모르지만 마음도 살림도 넉넉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