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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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33회 작성일 18-09-23 12:32본문
가을밤 /추영탑
마지막 숨에 후대의 명운을 밀어넣고
더는 울 울음이 없었던가
한 철 협연의 콘서트는 이제 섬돌 밑으로
객석을 옮겼는데
아직 날숨이 남아있는 풀벌레의
탄금, 늘어진 음표가 흔들거린다
저들의 절정이 고작 한 철뿐이기에
함께 이겨낸 폭염 끝 다 같이 있어도 좋을
이 계절에
먼저 이우는 생이 있어 가을은 슬퍼지는가
뒤척임 없는 묵화 한 점, 풀섶의 마당놀이
생을 받아 주검으로 되돌려주는 슬픈
윤회는 산자들의 몫
그늘진 표정의 저 하얀 달 한 덩어리
영의 세계를 지나온 듯
묵시록 속으로 읽어주는 밤,
혼자 슬퍼도 둘의 울음이 될 것만 같은 가을밤
* 항상 함께 해 주시는 시마을 가족 여러분,
즐거운 추석 명절 쇠십시요. *^^*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9-28 18:42:43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밤은 묵화 한 점이나,
한가위 보름달 밤은 휘영청 밝은 수채화, 내일 날씨가 좋아야 보일텐데요.
추석 명절에 온가족 화목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추 시인님!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명절이 덤덤해지는 건 그만큼 오래 살았다는 증거겠지요.
저 달은 무엇이 달라졌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이 몸이 달라졌으니 저 달 똫난 뭔가 달라졌을 텐데, 겉으로는
흔적을 남기지 않으니...
송편 많이 드시고, 즐거운 명절 보내십시요. 뜨개질은 추석 후에나... ㅎㅎ
감사합니다. 최시인님! *^^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세요 시인님!
왼팔로 안부 드립니다
추석 차례 잘 모시고 가내 다복 하시고 행복한 한가위 명절 되시옵소서
저는 아직도 너무 아파서 2개월 더 물리치료 할것 같다고 하네요
죽을 맛이네요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시 감상 잘 했습니다
추영탑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팔이 그렇게 불편하신데 댓글을 주시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명절 아침이라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차례 잘 모시고 건강 빨리 회복하소서.
간단히 답글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