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2 ) 코스모스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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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588회 작성일 18-10-11 13:29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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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를 말하다
석촌 정금용
부드러운 물결이다
춤을 멈추려 하지 않는 깃발이다
즈음한 계절을 알리려는 빛깔로 부는 나팔수이기에
동심원을 떠난 파문을 던져 숲에가려진 삼림지대를 헤쳐 벌판 걸어가는
푸른 수의 차림에 슬픈 눈을 가진 침묵에 행렬이 되었다
외곽으로 부챗살 무늬 퍼지는 색과 색에 조화로
우주를 품은 가녀린 여인에 참을 수 없는 설레임에
어둠에 가려진 옛집 돌아가 그들의 파릇한 밀어로 속삭이다
턱도 없다는 바람의 재촉을 못 이겨
아스라한 초록별에서
가냘픈 가슴에 꽃을 심어 가을의 깊이를 재는 가늠자가 되었다
살랑이는 바람 따라 주변을 살펴
푸른 물결에 젖은 손을 흔들어
무작정 떠나는 바람과 새와 나비와 잠자리를
약속도 없이
허공으로 배웅하는
분홍빛 그리움을
어찌 마무리 하려는지 스스로도 막연해
목이 메어 고개만 끄덕이다
이슬 삼킨 가는 어깨
풀 죽어 있는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사인 코스모스의 흔들림에 허공을 맴도는
잠자리도 취하지 않을까 싶네요
어디로 갈지 모르기 때문에
흔들리는 건지 목이 메어 배웅하는 분홍빛 코스모스
한참 들여다 보다 갑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시지 않아도 비틀거리게 되는 것은
추향이 지닌 묘약인 듯 합니다
물 든 잎파랑이들이 벌써 연일 연타석 홈런입니다
추풍에 건필하셔요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지막 잠자리를 배웅하다 조문하다 춤추는 코스모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슬프면 저나 울 일이지, 만장은 왜 내걸어? ㅎ
감사합니다. *^^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에는 저승으로 가는 만장 행렬마저~~
눈길에 멎을 것도 같습니다
설움은 주변까지 울려야
맛깔스러울 것 같기도 하고요 **
고맙습니다
석촌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춤을 멈추지 않는 깃발 들이,
눈부시게 파란 하늘을 받들며 손흔드는 코스모스가
지천이어서,
이제 가을이 가까이 지나감을 실감 합니다
좋은 시 자주 올려주세요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이지는 않아도
흔드는 손길을 보아 가을 바람이 지나감이 보입니다
우주가 친정인
코스모스를 배웅할 날도 코 앞인 듯 합니다
허영숙시인님 배려 감사합니다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코스모스 길을 검색하여 길을 떠나야겠습니다.
코스모스의 한들거리는 춤사위가 머리속에 빙빙돕니다.
토욜 아침의 공기가 한들거립니다.
좋은 시 , 너무 좋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계시는 그곳도
가을빛이 청명한가요
오늘은 다사롭기가 어머니 품속 같습니다
추정에 익은 주말내내 건강 하시기 기원합니다
두고두고 감상하게 글 많이 올려주시고요 ^^**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