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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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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7회 작성일 18-10-3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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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나싱그리

 

길 위에서 길을 잃은
동전이 주인을 찾고 있다
전생에 태양신을 그리는
어떤 새였을까
원의 모양을 본뜬 그의 몸에는
태어나면서부터 문신이 있다

 

10 아니면 십원
그래도 자본주의가 붙여준
귀한 몸값이었지만
이제 아무도 길 위에 누운
그를 반기지 않는다
추락한 것이 그의 책임은 아니건만
십원 아니면 10,  어느 쪽으로 눕든

손길조차 주지 않는다
짝퉁 다보탑의 내재 가치를

믿지 않으려 한다

 

그제는 지인의 집에
숙성시킨 고구마 상자를 전했더니
문신으로 보았던 낯익은
그 숫자 대신
고마움을 묻힌 서리태로 왔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1-08 17:25:13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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