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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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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91회 작성일 18-11-0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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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나싱그리


동대문 근처에 가면
날개를 찾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새벽이 있다


인공으로 만든 날개에
수요공급 곡선이 교차하는 값을 구하고
더 좋은 날개로 사람들을 유인하는
목소리들이 있다


하늘을 나는 새를 보노라면
그는, 시장에 즐비한 겉모습 말고
날개의 비밀을 알고 싶다


항공기에 단체로 떠나는 날개가 아닌
깃털같은 무게로
혼자만의 마음으로 지탱하는
그런 날개로 날고 싶다


가을 끝자리
낙엽이 지는 거리에 나서면 
그는, 잃어버린 겨드랑이를 긁는
아주 어릴 적 버릇이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1-08 18:06:4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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