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시방에 올라온 작품에서 선정되며,

 미등단작가의 작품은,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가을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7회 작성일 18-11-10 07:46

본문



오랜만에 밤다운 밤이다. 조용하고 깊은. 창을 열면 어둠 감싸인 푸른 달 서역으로 간다. 노란 낙엽들 가로등빛 아래 촛불심지 마감하듯 딸랑거린다. 


바다가 가깝게 느껴진다. 철썩 철썩 파도소리 들리지 않아도, 동해바다 속 검푸른 海心에 들어앉아 무거운 수압을 느껴 보는 밤. 


수취인 불명으로 반송된 편지처럼, 잎들은 모래알 헤아리는 여름과 가을 사이에서 툭 툭 깨진다. 어제도 오늘도 간절한 하루였으나, 저 빨간 목숨은 물러가는 파도보다 늘 한 치가 짧구나. 소리로만 남은 유리창에 흐느끼는 나방 날개 차갑다. 내게 부딪치는 민달팽이 하나 죽은 잎 위를 기어간다.


나는 밤이라는 거대한 폐선 안에 있다. 멈추지도 가라앉지도 못하는 그 뻥 뚫린 배 옆구리로 먼 파도소리 투과하여 오는. 그 안에 있으면 시린 별빛도 그저 익명의 수취인 되고 마는. 의미 없는 글자들 끄적거릴 수밖에 없는. 오늘밤 별빛은 조용한 불꽃놀이로 돌아온다. 


펜을 잡은 내 손가락 끝에서 발가락까지, 누이여, 머언 바다 네가 말라죽은 그 많은 섬들. 소금기둥으로 굳어 버린 파도의 긴 역사歷史, 밤의 심장 되어 손에 닿을 듯 내 귀 안에서 어여삐 너 쾅쾅 울리는데


오늘밤, 섬들마다 버려진 꽃들 싱싱한 색채 얻어 투명한 소리로 아우성치고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1-13 14:03:5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585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585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11-30
4584 작은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11-29
4583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11-29
4582
난설헌에게 댓글+ 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11-29
4581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11-28
4580
터미널 댓글+ 4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11-28
457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11-28
457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11-27
4577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11-26
4576 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11-26
457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11-26
4574
골든아워 댓글+ 4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11-25
4573
치매 댓글+ 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11-25
457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11-25
4571
도토리 댓글+ 3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11-24
4570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11-24
4569
누룽지의 길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11-24
4568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11-24
4567
숨, 차다 댓글+ 2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11-24
4566
아파트 댓글+ 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11-23
456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11-22
456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11-22
4563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11-22
4562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11-21
4561
추영탑 댓글+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11-21
4560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11-21
455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11-21
4558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11-21
4557
만추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11-21
455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11-21
4555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11-19
455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11-19
4553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11-19
4552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11-19
4551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11-19
4550
후, 후!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11-18
4549 벼꽃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11-18
454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11-18
454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11-17
454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11-17
4545
숲에 변절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11-17
4544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11-17
4543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11-17
4542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11-16
454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11-13
4540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11-13
4539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11-13
4538
달콤한 내일 댓글+ 7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11-13
4537
도토리 댓글+ 6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11-13
4536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11-13
4535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11-12
453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11-12
4533 브르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11-11
453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11-11
4531 본죠비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11-11
4530 해운대물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11-10
4529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11-10
4528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11-10
4527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11-10
열람중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11-10
4525 자신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11-09
452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11-09
4523
새 단장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11-09
452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11-09
452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11-09
4520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11-08
4519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11-08
4518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11-08
4517
스타카토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11-08
4516 MrHw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11-0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top@hanmail.net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