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의 초상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젊은 날의 초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24회 작성일 18-11-10 10:22

본문

젊은 날의 초상
                       나싱그리


 1


무형의
장바구니를 마련한다
그제는 클래식을 담고
어제는 팝송을 담고
오늘은 오랜 흑백사진을 꺼내들고
옛이야기를 녹여낸다


반쪽 청각으로 세상의 소리를 담아
무슨 전도사처럼
장바구니를 마음으로 포장하여 날마다 배달하는
사실화를 생계수단으로 고집하는
사진 속 하얀카라의 중학생이 있다


지방의원이라 차례상 지방에 올릴 초등학생에
우리들 식자재를 책임지는 동갑내기에 
돌아오지 않는 몇몇 어르신들,
가지친 피붙이들과 눈이 마주친다


주인공이 되지 못할 것 같았던 내가
할머니의 회갑잔치로 돌아와
무한 그리움의 품에 안겨 있다
 
 
 2


책갈피에서 수십 년을 묵힌
잊혀진 젊은 날의
초상을 꺼내든다


거기 장발의 노래하는 내가 있다
겨울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가면무도회를 안내하는 팸플렛을
나눠주는 20대 청년이 있다


생에 방점을 두고 초상을 찍던
사진학과 그 친구는
지금쯤 무엇으로 살고 있을까
그는 아직도 시가 되어 떨고 있을까


잃어버린 추억이 지금은 예술이 되어
내 마음의 시공간에
또 다른 저녁을 배달하고 있다


거울을 보면, 그 곳에도 겨울이 있다
나를 찾아서 거울을 닦아본다
잊혀진 젊은 날의
초상을 생각한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1-13 14:03:5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7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7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0 08-13
36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06-16
35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04-30
34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04-20
33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4-15
32
반짇고리 댓글+ 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 03-06
31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 09-17
30
현판 댓글+ 6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7-06
29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 04-15
28
어떤 거지 댓글+ 8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3 0 04-10
27
액자 댓글+ 8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 04-09
26
난민 댓글+ 4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 04-06
25
노후화 댓글+ 6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 04-04
24
봄소식 댓글+ 4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 03-02
23
그리운 얼굴 댓글+ 3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7 0 02-09
22
개화기 댓글+ 9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 02-07
21
댓글+ 1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 02-05
20
눈꽃 댓글+ 7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0 02-02
19
환생 댓글+ 7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5 0 01-07
18
연애편지 댓글+ 8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 01-06
17
융구할미 댓글+ 4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 12-19
16
꿀꺽 댓글+ 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 12-06
15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 12-05
열람중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 11-10
13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 11-08
1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 11-05
11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 11-04
10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0 11-03
9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 10-30
8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 10-27
7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 10-05
6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 10-10
5
가을이 오면 댓글+ 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 10-09
4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 10-08
3
테러리스트 댓글+ 4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 10-02
2
시인은 댓글+ 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 09-11
1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 07-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