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이 눈을 뜨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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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553회 작성일 18-11-12 11:25본문
소금이 눈을 뜨는 시간
자연과 바람
뜨거운 햇볕으로 소금이 생성되는
그 근원인 바닷물은
어디서 흘러와 모였을까?
느낌은,
무더운 적도 근처를 떠돌다가
무서운 태풍을 피해 한국해 근처를
북극에 난기류 영향으로
수많은 유빙에 곰들과 생이별
답답한 가슴으로 해변을 기웃거리다가
결정지에 갇혀 환골탈태 과정을 겪었다고
더 쭈그려 들일도, 증발할 일도 없고
썩을 일도 없어 바싹 영글어진
그래서 짤 수밖에 없는 소금의 생애
햇볕이 계면쩍게 반짝거린다
바다의 옛이야기는 내면 깊숙이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
과거는 귀를 막고 사는 응고된 산물
눈을 뜨고 있어도 말이 없다
구슬처럼 바스락대는 옥빛은
영원히 썩지 않는다는 고결한 신호
그렇게 정제된 소금으로
오늘은 우리 집 김장하는 날!
햇볕도 녹이지 못했던 결정체들
물에 담그니 하나씩 귀가 열린다
바다로 돌아가며 밝게 미소가 퍼지듯
일사불란하게 변하는 모습에서
풀리지 않고 짠물에 저린 자식들 생각에,
배추 절구이듯 소금의 역할을 기대해 보는데.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든 음식이 간이 잘 맞아야 제맛을 내듯,
세상사 또한 간이 맞아야 살 맛이 나지 않을까...
김장 담그는 옆에서 간이 잘 밴 배추 속 잎에 막걸리 한 잔!
생각납니다.
저녁 밥맛이 꿀맛이겠습니다. ㅎㅎ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좀처럼 짜게만 절궈져 맛을 낼줄 모르는 아이들의
진로를 좀 생각해 보았습니다.
김장 한포기 막걸리 한 사발 참! 좋지요
평안을 빕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은 집집마다 김장하느라
고생 많았던 옛 기억의 추억들
김장 통해 옛 슬기로운 선조
모습을 떠 올려 보는 맘의 시간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의 옛 얘기는~ 고결한 신호]
소금의 역할인 방부제처럼이나
[두무지님]의 자손대대로의 바람
이 밤 두 손 모아 기도 하는 마음
자손 만대 그 이상에 이르기까지
짠맛 잃지 않게 되어 아름다운 사회
일원 되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주간 아주 눈 코 뜰 사이 없이
바쁘게 지나간 주간 이었습니다
김장도 다 하셨기에 최소한 석 달
편히 한겨울 자판과 씨름하시어
삶 속의 시어 낚아 채어 푸른꿈
희망참의 노래로 휘파람 부세요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 김장문화 좀 특이하지요
멀리서 많이 생각 나시겠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무지 시인님 김장 하시는가 봅니다
직접 온사지으신 농산물로 김장하시면
더욱 맛날 것 같네요
잘 읽었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시인님!
김장은 다음주에 할겁니다
배추 절구듯 잘 익은 아이들 진로가 갈 곳이 없는 것 같아
언급을 해봅니다
가을 어떻게 보내시는 지요?
늘 가내 평얀과 기쁨이 가득 하시기를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큰하게 속 붉힌 노란 속살이
소금에 간조롬 해져
어리굴 넣어 쏙 넣어주셨던 어머니 손맛이겠습니다
알큰해진 입안에 두루 퍼지는^^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장의 맛을 위해 소금의 역활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 소금이 각고의 과정을 거쳐야 성숙되기에
잠시 생각을 해봅니다
저무는 가을 알밤이라더 한알 수확하는 오늘 이기를 빕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