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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03회 작성일 18-11-24 19:12

본문

도토리 / 부엌방

 

참 참() 보기 좋다

겉에 베인 흰 빗금은

단단한 핏줄로

반 듯, 동글한 얼굴로

 

털모자 벗고서 한참을 구르고

풀잎 이슬과 지내는 밤

삼삼한 맛

공을 들이는 참() 맛 들여

 

우려지고 마르고 부서져

인생의 쓰디쓴 맛 우려내는

당신의 아린 세월은 잊고

속세의 맘들이 울려 울어

모조리 가슴 훑고 털어주는

 

갈색의 보들보들한 참() 맘이라

돌절구의 아린 맘 참고

어머니의 손맛 들여지고

참 참() 맛 들인, 쌉쌀한 맛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2-08 10:32:1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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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갑자기 도토리 묵 먹고 파
옛 기억 더듬어 보렵니다

한 겨울 찹찰떡 메밀묵~
귓가에  울리던 그 시절
추운데 메밀묵 팔았었나

궁금해 지고 있답니다
분명 찹찰떡 메밀묵~
외쳤던 기억이랍니다

잠시 도토리의 쓴맛을
인생에 슬어 시어 잡아
날개 친 사유에 머둡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은파 시인님
어느 묵집에 들러
옥수수 막걸리에 쌉쌀한
묵에 한잔 걸치었지요
행복한 휴일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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