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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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78회 작성일 18-11-25 09:22본문
치매
뒤뚱,
산이 무너지듯
기운다.
산이 매일 쓰러지는 소리가 난다
비바람 몹시 흔들고 지나간
뭉텅 정수리 꺾여나간
축 늘어뜨린 몸으로
업을 업고 여섯 살 아버지는
주술을 오물거리며
북망산을 넘으려 하신다
저녁 해를 보았다
허기졌던 구비 속에
댓잎처럼 새파랗던 능선이
한순간이듯 한 계절이듯
시들어 빠져나가는
세상을 돌아 건너는 길
마른 길 헤며
생애 물레질하시던
살틀한 밭뙈기 이랑을
연민의 아버지는
정지와 허공을
뒤뚱뒤뚱 억지 짚어 다니고 계신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2-08 10:34:2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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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치매가 부쩍 늘어난다 하여 걱정입니다
특히 어르신들의 치매는
한가정을 너무 슬프게 하는것 같아요
시 잘 읽었습니다
좋은시 많이 쓰세요
목헌님의 댓글의 댓글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좋으신 날과 행운이 촘촘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