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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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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16회 작성일 17-10-31 23:00

본문

숨을 내쉬었다,

 

길은 온통 연기로 자욱했다

눈이 거꾸로 내려 무엇이 되었는지

하아얀 천장이 맺혔다.

 

계절마다 즐겨 내리는 것이 있다

봄엔 송이꽃이,

여름엔 소낙비가,

가을엔 낙엽이

눈 가리길 즐겼다

이번 계절도 꽃이 내렸다.

 

새빨간 볼과 손에 쥔

노트와 볼펜이 차다

호흡은 지극히 자연스러우며

온전히 감정적인 것

폐에 갇힌 먹구름이 세어나왔다.

 

서리 서린 눈동자엔

불이 난 듯

연기 흐린

세상이 파나로마였다.

 

덩어리 진 꽃잎이 하늘로 낙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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