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었다. > 청소년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청소년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청소년시

(운영자 : 정민기)

☞ 舊. 청소년시   ♨ 맞춤법검사기

 

청소년 문우들의 전용공간이며, 1일 2편 이내에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겨울이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40회 작성일 18-02-13 01:53

본문

겨울이었다. 난 새벽의 한 가운데에, 공원의 한 가운데에, 찬 공기의 중심에서, 그것들을 듣고 마시며 서있었다

별은 더 이상 빛나지 않았고, 일렁이는 인공빛에 가려져 우물쭈물 제자리를 지킬 뿐이었다.

눈은 시간이 갈수록 더, , 더 어두워진다. 난 처음 본 눈의 빛깔을 기억한다. 그리고 이번 겨울에 내릴 눈의 빛깔을 기억한다

눈은 갈수록 어두워진다. 하늘에서 땅으로, 그리고 시간에서 시간으로

지금 내가 서있는 이 공원. 그때의 눈과 어머니, 누나 그리고 눈사람을 기억한다. 모두 순백이었다. 희미한 만큼 하얘져 볼 수 없을 만큼.

공원은 어두워졌다. 늙었나보다. 한 차례 공사가 있었다. 2년간의 꽤 긴 공사에 공원은 그 모습을 잊었다

붕 뜬 화장이나 한 듯, 공원은 어색하리만치 화려해졌고, 추해져 있었다

눈 속에서 따뜻했던 난, 그때의 나를 기억하며, 눈 한 가운데에서 벌벌 떨고 있었다.

걸었다. 없었던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중간 중간 길을 밝히는 가로등은 같잖도록 희미했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610건 9 페이지
청소년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370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0 1 10-16
1369 어린어린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0 10-15
1368 SeungWon201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 10-15
1367 뻥아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 0 10-13
1366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5 0 10-12
1365 vaccu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2 0 10-11
1364 박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 10-09
1363 템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 10-07
1362 심야소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5 0 10-07
1361 vaccu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 10-06
1360 템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0 10-06
13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 10-04
1358 서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 0 10-03
1357 백선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 10-03
1356 백선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 10-03
1355 vaccu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 10-02
1354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3 0 10-01
1353 오피쿠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 09-30
1352 시엘0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3 0 09-28
1351 뻥아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 09-27
1350 vaccu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 09-26
1349 노싫루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 09-26
1348 vaccu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0 09-25
1347 자작acaqddf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9-21
1346 박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 09-19
1345 뻥아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 09-16
1344 뻥아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 09-15
1343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0 0 09-14
1342 뻥아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 09-12
1341 뻥아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 09-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