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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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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3회 작성일 18-08-07 20:35

본문

황혼의 끝

황혼의 끝에 머물러 서서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던 나의 옛 마을

아장아장 엄마 찾는 젖먹이에게

총을 겨누던 우리 청년의 떨리는 손가락이

어설픈 군복 속 깊이 감추어둔

누이 사진을 향합니다.

비로소 동녘 하늘은 검게 저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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