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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4회 작성일 18-09-01 16:49

본문

거친 물살 버티며

그 자리에 계속 있겠다고 하는 바위를 보면

참으로 미련하다는 생각만 들다가도

그 단단한 놈이

어딜 가든 단단할 놈이

고작 그 물살 버텨보겠다고

그 자리에 있는 걸 보면

바위야 네가 보기엔 내 모습이 너같더냐

하고 막 물어보고 싶은게

너나 나나 다 똑같구나 결국은

다 제자리에 있으려고 버티고 또 버티는것들

나중에 본 너의 야윈 모습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네가 보기에도 내 야윈 모습이 아름답더냐

막 물어보고 싶다가도

네 모습이 내 모습이고

내 모습이 네 모습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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