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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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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0회 작성일 18-09-04 22:51

본문

앞길 어둑한 배움의 길을
내 의지없이 걸어야만 하는 것은
꿈이 없음이 죄요

사정없이 한 방향으로만 요동치는
이 바닥에 발을 올리고 있는 것은
나를 모름이 죄요

내 영혼없는 육신과 육신잃은 영혼이
따로 놀아나는 것은
철없음이 죄로다

하루에도 몇번씩
가벼워짐이 부끄러워
늙지 않는 손에게
죄를 고하고만 싶어

어디계신가요
가까이 계신다면
그 손에 더러운 물을 담그고만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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