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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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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407회 작성일 15-08-17 23:49

본문

깊은 산 속 연못에는
밤마다 요정이 내려온다.

부엉이가 우는 산속에
달빛이 물에 비추면
요정은 자기 얼굴을 비추지.

아이의 눈은 호기심으로 번득였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얼굴이 또 있을까?

요정은 연못에 비춘 자기의 얼굴에 반해
밤이 깊도록 얼굴만 바라보았지.

우리 예쁜이도 아빠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요정이거든.

아이는 함박웃음으로
볼을 팔뚝에 비비고 있었다.

요정은 매일 밤 연못에 비춘
자기 얼굴을 볼 때마다 슬퍼졌지.

시간은 너무 빨리 흘러
새벽이 오고
금방 아침이 오는 거야.

아빠는 우리 요정을 매일 밤
잠자는 모습을 보는 게 슬퍼.

아이는 슬픔이 뭔지도 모르고
금방 활짝 핀 국화가 시들하게
미간 사이로 먹구름을 몰고 있었다.

요정은 하늘에 계신 신으로부터
허락도 없이 연못에 내려오고 있었지.

신이 이 사실을 알고 계신다면
크게 화를 낼 거라는 걸
요정은 알고 있었지.

우리 요정은 아빠 말을 잘 들어야지.

그 작은 입술에 가냘픈 음성은 짧았다.

요정은 그 날도 신의 눈을 속이고
달 밝은 밤에 연못에 내려왔지.
그리고 한참을 자기의 얼굴을 들여다봤어.

아, 세상에서 나처럼 예쁜 얼굴은 없을 거야.

그 순간,
요정은 발을 헛디뎌 물속에 빠졌어.

아이는 숨이 가쁜지 침을 삼키고 있었다.

천상에는 연못이 없었나 봐.
요정은 수영할 줄 모르고 그만
빠져 죽었지.

아이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글썽했다.

애고, 이를 어쩌나
우리 요정은 아빠 말 잘 들을 거지.
아빠가 있으니까
물에 빠져도 건져 줄 거야.

아이는 다시 안도의 숨을 쉬었는데
닭똥 같은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신은 아침이 오고
요정이 연못에 빠져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

신은 너무 슬펐어.
요정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은 것에
화가났지만
다시는 요정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가슴이 아팠지.

아이는 내 팔에 매달리듯 붙어
귀를 쫑긋 세우고 있었다.

그런데 요정이 빠진 연못에
수선화라는 꽃이 피었지.

신은 봄이 오면
연못가에 수선화를 보고
요정이 다시 살아난 듯이 기뻐했다.

그래서 봄이 오면
수선화가 아침 햇살에 피는 거야.

우리 요정도 아빠 말을 안 들으면
꽃이 되는 거야.
꽃이 되지 않으려면
아빠 말 잘 들어야 겠지.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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