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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빈삼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63회 작성일 18-07-21 08:06

본문

글쓴이 : 털빠진붓

손에서 피는 꽃

바나나는

두 번 꽃이 핀다

열매를 맺을 땐

빨강 꽃잎 열며

줄기 끝에서 피지만

열매를 먹을 땐

노랑 꽃잎 열며

사람들 손에서 핀다

꽃잎 세 장 펼쳐

사람들이 다

먹고 나서야 지는 꽃

바나나는

두 번째 꽃향기가

더 좋다

글쓴이 : 조장助長

하모니카 연주회

시골 할머니 댁

평상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옥수수를 먹고 있다

옆에서 매미가 노래하고 있다

한 곡 두 곡

건너편 나무에서 또 다른 매미도 운다

할아버지가 먼저 한 곡 연주를 돕는다

느리게

할머니도 한 곡

아빠는 빠른 행진곡

엄마는 우아하고 고상한 왈츠

나는 칙칙폭폭

기차놀이 한 곡

막냇동생은 자꾸만 박자를 놓친다

듬성듬성

서툰 연주에도 신이 난 할아버지

옳지 옳거니

삐뚤빼뚤한 악보를 놓치지 않는다

어디서 공연 소리를 듣고 왔는지

가끔 불청객 앵앵거리면

심벌즈로 박자를 맞췄다.

글쓴이 : 단산지

감시카메라

이른 아침

잘 익은 볏논에

이삭마다 이슬이

반짝반짝 반짝

-허수아비야

좀 쉬어

우리가 지킬게

반짝반짝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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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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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8-07-21 20:29

7월 추천작에 선정되신,
문우님 모두 축하드립니다.

빈삼각 선생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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