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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에 대한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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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왓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91회 작성일 15-08-04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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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피서지 야영장에서도 자리값을 받고, 산의 대피소에서도 예약을 받는다. 이제는 시골 할머니가 텃밭에서 뽑은 파 한단, 상추 한 단을 파는데도 자릿세가 매겨지는 시장이 산까지 전을 벌린 것 같다. 게다가 대피소가 무슨 호텔도 아니고 산행중 예기치 못한 위험이나 어려움 때문에 대피하는 장소인 대피소마저 앞으로 벌어질 위험을 예약하듯 예약을 해야한다고 한다. 민박이나 펜션을 빌리는데 최소한 십만원 이상 드는 것을 감안하면 자릿세를 내고 야영을 하는 것이 아까울 것도 없지만 온 세상을 돈으로 만드는 자본주의의 마수가 지리산 꼭대기까지 뻗치고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나빠져서 폭염을 무릅쓰고 야영비를 받지 않는 한적한 자리를 찾아 발품을 팔았다. 산 좋고 물 좋기 쉽지 않다더니 큼직 큼직한 너럭바위가 있는 물 좋은 곳에는 햇빛을 가릴만한 나무가 없고, 나무가 우거져 좋은 곳에는 물이 찌질이 궁상을 떨었다. 어쩔수 없이 그늘을 포기하고 밤이 오면 모두다 그늘이겠거니 하며 바위 좋고 물 좋은 곳에 천막집을 짓고 짐을 풀었다. 이전에 얼굴 예쁜 시누이를 짝사랑하던 남자가 사놓은 땅이 그곳 주변의 계곡을 끼고 있어 한번 놀러 왔던 적이 있는데 그곳은 너무 외지고 숲도 물도 너무 깊어 밤이 되면 납량 특집극이라도 찍는듯한 기분이 들어 볕 잘들고 별장이나 시골집도 서너채 있는 곳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였다. 그런데 사람들에게 그리 알려지지 않은 계곡이라 그런지 얼굴 예쁜 시누이가 계곡에만 오면 예쁜 얼굴이 물에 닿도록 몸을 수그리고 잡아도 몇 알 잡히지 않던 다슬기가 지천이였다. 까끔씩 시누이가 그녀의 남편과 함께 잡아온 다슬기의 초록 국물과 이쑤시개로 일일이 빼어서 잔파와 함께 무쳐 놓은 다슬기 무침을 잘도 먹던 나는 당장에 물밑에 손을 집어 넣고 이전에 본것과 비교가 되지 않은 씨알 굵은 놈을 한마리 건져 올렸다. 더듬이를 안테나처럼 뽑아들고 물밑까지 비쳐든 햇빛을 전송 받던 녀석이 껍질 밖으로 내놓았던 모든 것을 순식간에 밀어 넣고 두껑을 꼭 닫아 걸었다. 순간, 나는 사람들이 산에 와서 나무들이 뱉어 놓은 공기와 고요를 망가뜨리고 가는 것도 미안한데 산에 붙어서 산이 되어 살아가는 생명체들을 함부로 꺽고 잡아 오는 것에 대해 개거품을 물고 성토했던 기억이 났다. 한 때 다슬기 국물이 간에 좋다는 입소문이 났던 것이 심산유곡에 사는 다슬기들에게는 멸종의 재앙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흥청망청 탐욕스럽게 마시고 즐기느라 제 풀에 상한 간을 회복하겠다고 깊은 산 계곡에 엎드려서 세찬 물살을 견디며 바윗등만 붙들고 살아온 목숨들을 절단내기 시작했던 것이다. 인간은 늘 그랬다. 욕심이 많아 이것 저것 남의 것을 내 몸안에 끌어들이느라 제 것 하나 간수 못해서 남의 목숨을 끌어다가 제 목숨을 연명해왔다. 그러는 것이 결국 나중에는 우리들의 후손이 자연에게 갚아야 할 죄 같아서 햇빛이나 즐기고 새소리 바람 소리나 즐기면 될 것을 다슬기 잡느라고 물밑만 쳐다보다 내려가는 사람들을 얼마나 경멸하고 욕했는지 모른다. 그런데 이제는 엊그제 간 병원에서 간도 멀쩡하다고 확인하고 온 내가 다슬기를 잡겠다고 옷을 적시고 있는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자 죽음의 문턱에 이른 다슬기를 슬그머니 물속에 도로 내려 놓았다. 그러나 다슬기 잡기를 그렇게도 좋아하고 다슬기 무침을 좋아하는 시누이와 어머니의 얼굴이 차례로 떠올라 사금을 보고 건지지 않는 사람같은 기분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런 기분을 떨쳐버리기 위해 남편과 삼겹살을 구워 술을 마시면서 더욱더 강력하게 산에 와서 식물이나 동물이나 채집하는 사람들을 성토했다. 그러나 술에 취한 밤은 짧고, 날마다 보는 부부 두사람만의 하루가 밝았다. 맑은 공기 탓인지 이상하게 술이 취하지 않는다며 과음을 한 남편은 꿈속으로 피서를 간 것 같고, 라면을 끓여 먹고, 물에게 미안해하며 양치질을 하고도 시간이 남아 덥지도 않은데 괜히 물속에 몸을 담그고, 오줌을 누고, 자꾸만 눈에 밟히는 다슬기들을 애써 무시하려고 목욕 타올 끝에 젓가락을 끼워서 투망을 치고 물고기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모두 보호색으로 무장한 물속에서 화사한 핑크색의 목욕 타올이 물고기들의 경계심을 일으켰는지 물고기들은 좀체로 오지 않고 금방 지루해진 나는 또 다시 다슬기와 눈싸움을 벌이게 되었다. "뭐 어때? 이렇게 많은데..작은 놈들은 놔두고 큰 놈들만 잡아가면 되지. 어차피 자연의 세계는 약육강식인데 사자가 사슴을 잡아 먹는게 죄인가? 내가 잡지 않아도 지금쯤 지리산 물밑은 쑥대밭이 되어 있을건데….." 어디서 이렇게 많이 잡았어요? 그렇게 찾아다녀도 없던데..

재주도 좋네요." 패트병 가득 하얀 빨판을 붙이고 흥남부두 피난민처럼 더듬이를 흔들어 댈 다슬기들을 보고 시누이의 예쁜 얼굴이 활짝 피는 모습과 순하고 간간한 초록 국물의 맛과 매콤 쌉싸름한 무침의 맛이 눈에, 입에 섬섬했다. 어제 나의 성토에 맞장구를 쳐 주던 남편은 아직 꿈속이고, 나는 드디어 일광욕을 즐기듯 속살을 물에 비친 햇살속에 내놓은 녀석에게 손을 뻗쳤다. 씨알이 굵은 탓에 다슬기들은 금새 패트병을 새까맣게 채웠다. 아우슈비츠로 가는 열차속의 유대인들처럼 시꺼먼 뻘과 해감 같은 것이 토물과 똥처럼 부옇게 물 위로 떠오르고 있었다. 아마 개중 어리고 덩치가 작은 녀석들은 죽어가고 있을 것이다. 등짝 밑의 울퉁불퉁한 자갈 때문에 잠을 깬 남편이 집에 가자며 텐트에서 길다란 심을 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게 되었을 때 한 주먹에 만원 넘는다는 다슬기는 십만원치는 족히 될 듯 불어 있었다. 함께 축 내려 앉은 텐트를 접자는 남편에게 다슬기를 흔들어 보이며 어젯밤의 대화가 신경쓰여서 "버릴까"라고 헛 물음을 던졌다. 그러자 "야 어제는 그렇게 다슬기 잡는 사람들을 욕하더니.." 할 줄 알았던 남편이 "왜? 힘들게 잡아 가지고는?"하고 대답하는 것이였다. 그런데 남편의 그런 반응이 둑에 박아 두었던 돌맹이 하나를 쑥 빼버리는 것처럼 나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던 감정들을 내 안으로 확 쏠려들게 만들고 말았다. 말릴 때는 그렇게도 불타오르던 연애가 냅 두면 확 사그러드는 것처럼 내 생각에 대한 나의 배신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남편의 반응이 다슬기에 대한 나의 열망들을 하잘 것 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갑자기 다슬기들이 패트병에 붙여놓은 하얀 목숨들이 너무나 측은 했다. 살거라고 프라스틱 병을 긁어대는 더듬이들이 세월호에 갇혀 있던 아이들의 다섯 손가락처럼 처참하게 느껴졌다. 늘 동물을 먹으면서 드는 회의감이 다시 고개를 쳐들었다. 내가 상대방보다 강하다는 것이 상대방의 목숨을 절단 낼 근거가 되는 것일까? 어제 술안주 했던 돼지는 나도 일원인 인간이 주는 먹이를 먹고 인간이 제공하는 집에서 살아, 인간에게 진 빚이라도 있지만 오로지 제가 씨뿌려진 물밑 밖에 모르고 살아온 다슬기들이 나에게 진 빚은 무엇이란 말인가? 내가 이 좁은 골짜기에서 잡은 것만 해도 한 패트 병인데 다른 사람들이 잡은 것은 또 얼마나 될까? 우리는 무슨 권리로 이 지구위에 공생하는 종의 씨를 말려도 된다는 것일까? 나치스가 유대인을 도살한 것은 사람도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괜히 죽임당하는 뼈저림을 느껴보라고 대 자연이 내린 재앙이 아니였을까? 우리와 종이 다른 쥐와 토끼들은 얼마든지 살아 있는체로 몸에 암세포를 주입하고 병균을 주입해도 되고 일본 731부대는 중국인과 한국인에게 그래선 않되었던 것일까? 난 채식을 할 자신이 없다. 고기는 맛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괜히 쓸데 없이 많이 생목숨들을 잡는 것이 께름찍하다. 소식하는 사람들이 오래 사는 이유는 그들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죽음들을 섭취하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많은 종류의 병이 동물을 먹는데서 오고 많은 종류의 치료약이 식물에서 만들어지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뜯어 먹히는 것을 통해서 종을 퍼뜨리고 유지하는 식물들도 많다. 그러나 동물에게는 같은 아픔을 퍼뜨릴 뿐이다. 이 피비린내 나는 생존의 비극을 이 깊은 심산유곡 맑은 물속에 엎드려 사는 이들과 함께 나누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나는 철철철 패트병속에 달라붙은 죽음의 그림자들을 물속에 쏟아 부었다.

광주 학살의 사망자 수가 비공식 집계로는 몇 천명이 되는지 모른다고 들었다.

그런데 그 학살의 주범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집은 철통 경비를 하며 몇 천명의 무고한 시민의 가슴에 총알을 박은 사람은 제 한 몸 늙은 명줄이 끊길까봐 전전긍긍이다. 왜 이렇게 죄책감의 체감량은 모두가 다른 것일까? 죄라는 것이 확실하게 존재 한다면 죄의 체감량도 죄의 양과 일정한 함수 관계를 가져야 할 것이다. 나는 패트병 한 병 만큼의 다슬기를 죽이려고 한 것에 대해서도, 그러는 과정에서 몇 마리의 다슬기가 괜히 죽은 것에 관해서도 죄송해서 패트병을 빠져 나온 다슬기들이 서로 더듬이로 부둥켜 안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듯한 물밑을 열번도 더 뒤돌아보며 산을 내려 왔는데,

독일인 아돌프 아이히만은 세계 각지에서 잡은 유대인을 수송 열차에 태워 폴란드에 있는 수용소로 보내었는데 그가 다슬기처럼 가스실로 잡아 넣은 유대인이 오백만명이 넘는다고 스스로 자랑했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본인의 목숨은 너무나 아까워 얼굴과 이름을 바꾸고 십오년 동안이나 도피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가 사형 판결을 받을 때 그의 죄목 중 하나는 생각 없음이였다고 한다. 남의 처지를 생각할 수 없었고, 상부의 명령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을 할 수 없었고, 그럼으로 말도 행동도 스스로 할 수 없었다는게 공식적인 그의 죄목이였다. 천인공로할 죄라고 객관은 낙인찍었지만, 악의 억압에 대해서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던 그는 이성의 억압에 대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연속 과정에서 일을 접수 했고, 중계 업무를 처리 한 것 뿐입니다. " 무엇을 인정하라는 말씀입니까?

저는 제손으로 한 명의 사람도 죽이지 않았고, 다만 제가 맡은 일을 잘 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나는 시키는 것을 그대로 수행한 한 사람의 인간이며 관리였을 뿐입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예루살렘의 저자 한나 아렌트는 이런 답을 했다고 들었다.

"악이란 뿔 달린 악마처럼 괴이한 존재가 아니며 사랑과 마찬가지로 늘 우리들 가운데 있다. 그리고 파시즘의 광기든 뭐든 우리에게 악을 행할 계기가 주어졌을 때 그것을 멈추게 할 방법은 생각 하는 것 뿐이다"라고

나는 또 다시 시를 외운다. 너무나 자주 잊어 먹어서 외우고 또 외운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한나 아렌트의 말처럼 악이 사랑처럼 우리들 가운데 있는 것이라면 악을 아예 저지르지 않고 우리들 안에서 살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자주 생각을 해서 가능한한 악을 줄여가며 살아야 할 것이다.

모든 죽어가는 것들의 괴로움을 공감 할 수 없고 모든 죽어 가는 것들을 사랑할 수 없다면 우리는 이미 악한 것이다. 내가 미처 조금 덜 생각한 탓으로 몇 마리의 다슬기는 패트병을 죽은 채로 빠져 나왔다. 살아 남은 다슬기들이 그 물살에 짓눌린 바윗덩어리를 무슨 천국의 구들장이라도 되는양 붙들고 목숨을 다해 키스를 쏟아 붓는 모습을 보며 죽어서 공포의 두껑을 열 수 없게 되버린 다슬기에게 너무나 죄송하고 또 죄송했다. 악의 평범성이라는 논리가 말해주듯 죄라는 것은 생이 가진 피치못할 특성에 지나지 않는데 악이란 것이 악마처럼 마치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힘이나 의지로 느끼고 있지도 않은 죄의 무게에 짓눌리는 현상이 나의 죄책감은 아닐까? 사람 수백만을 가스불에 그을려 죽이고도 계속 사람으로 살 자격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 있었다는데 나는 왜 두껑을 꼭 닫아버린 다슬기가 이렇게도 마음이 쓰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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