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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4月 14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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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0회 작성일 18-04-15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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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414

 

 

     이른 아침부터 비가 왔다.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세계 몇몇 국가는 오늘 새벽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을 타격했다. 시리아 내전은 8년째라고 한다.

     사람이 기가 약하면 헛꿈을 자주 꾸게 되고 악몽惡夢 같은 가위도 한 번씩 눌린다. 이것은 나이가 들어간다는 아니, 나이가 들었다는 뜻일 수도 있겠다. 마음에 죄책감이 있거나 솔직하지 못한 일에 자책 같은 것이 꿈으로 빚어질 수도 있다. 인간이기에 나오는 허상이다. 죽으면 아무것도 없고 어떤 상도 없으며 지옥이나 천국 같은 것도 없지만, 아주 조그마한 원소 같은 원소도 아닌 입자 같은 입자도 아닌 그저 자연이다. 물 같은 물처럼 서로 엉켜 흐르는 것 너무 빨라서 어지럽고 그렇지만 느낄 수 없는 공허, 몇 천 년 몇 겁이 흘러도 굳어 고정적인 것 한 생명이 다할 때까지 갇혀 있는 것 그 생명 죽어서 덩달아 죽은 것 또 물처럼 흘러 흘러가는 곳 어지러운 것도 없이 부딪히고 부딪히다가 썩어 가는 곳 입자처럼 날아가다가 소용돌이처럼 또 빨려 들어가는 곳, 우주다.

 

     오전 10시 본점, 토요 커피 문화 강좌 개최했다. 새로 오신 선생이 세 분 있었다. 잠깐 교육 소개했다.

     ‘저는 올해 21년째 커피를 합니다. 카페리코와 카페 조감도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하고 무역회사에서 1년 자동판매기 관련으로 수 년, 다섯 평짜리 카페를 시작으로 지금껏 커피만 했습니다. 소심한 성격이라 다른 직종을 선택해 본 일이 없습니다. 두려움도 많고요, 여기 경산은 참 살기가 좋은 것 같아요. 다른 도시는 수축하는 도시라면 여기는 매년 성장하는 도시입니다. 젊음의 도시죠, 이곳 고장 사람들은 과수 농사를 참 많이 짓습니다. 과수 농사로 부자가 꽤 많습니다. 저는 고향이 칠곡입니다. 칠곡보다는 경산이 사람은 훨씬 많습니다. 알고 지내는 사람은 칠곡보다 더 적은데도 이상하게 이곳이 늘 끌립니다. 경산과 처음 인연이 닿은 것은 대학 때문이었습니다. 영남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옛날, 대학 다닐 때 경산 구석구석 지붕 개량에 많이 뛰어다녔습니다. 막노동을 참 많이 했죠. 그 덕택에 지금껏 제 손으로 지은 집만 네 채나 됩니다.

     여기서 배워 나간 분이 꽤 많습니다. 포항 앙*떼라는 카페도 있고, 부산 불교방송 앵커 출신이신 주* 스님께서 운영하시는 카페 쿠*다도 있습니다. 창원 주남저수지 가에 개업한 커피여* 도 있습니다. 이분은 유달리 기억에 남습니다. 커피 알아볼 때 일입니다. 부산 송정동에 아주 큰 카페가 있습니다. 지금은 큰 카페가 많이 생겼지만, 그 당시에는 전국에서 제일가는 카페 중 하나였죠. 제이***퍼니라는 카페였습니다. 이 분은 이곳에 가, 영업상황을 보고 가맹점까지 계약하신 분이었죠. 그리고 전국 유명 카페라면 다 다녀볼 정도였습니다. 근데, 마지막으로 한 군데만 더 가보자며 길 나선 곳이 여기였습니다. 저는 잘 모릅니다. 카페리코가 전국 유명 카페인지 말입니다. 제 자랑은 결코 아닙니다. 조감도도 전국 유명 카페 중 하나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는 못 느끼네요. 하여튼, 이 분과 처음 만난 날 4시간 가까이 질의응답으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교육 등록하셨죠. 창원에서 경산까지 매일 오셨습니다. 오늘 주말입니다. 창원은 여기서 한 시간 거립니다. 시간 되시면 이곳 카페에 함 다녀오셔요. 카페 참 예쁩니다. 30억 정도 들여 지었습니다. 사장은 꽤 고생하신 분이었습니다. 안 해본 일이 없더군요. 이곳 말고도 대전에도 있습니다. * 고등학교 음악 선생님이셨는데 라떼 아트를 배우고자 오신 분이었습니다. 이 분 오빠가 철도청에 근무합니다. 온 가족이 본점에 오셔 드립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해서 제가 직접 테이블에서 시연을 보인 적 있습니다. 이 시연이 있고 난 후, 동생이 교육에 동참했습니다. 지금은 제보다 가맹점을 더 많이 냈습니다. 이곳에서 배워 나가 카페 하시는 분을 열거하자면 수도 없습니다. 커피나 카페에 혹여나 질문이 있으시다면 질문받겠습니다. 오늘 비가 참 많이 오네요. 모두 소정의 교육을 잘 받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교육은 오 선생께서 하십니다. 바리스타 심사관으로 감독으로 카페리코 가맹점 스물다섯 점포를 내는 데에도 많은 일을 했습니다. 지금 카페 조감도 메뉴 개발과 제빵 기술까지 있습니다. 외부적인 일은 제가 도맡아 했다면, 내부적인 일은 아내가 했습니다.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오후 밀양에 다녀왔다. 카페 도서관** 커피 배송했다. 점장께 직접 쓴 책을 선물했다. 카페가 약 40여 평이다. 책 읽는 공간이 있고 한쪽은 서재가 있어 내 책을 꽂아놓아도 좋을 것 같아 선물했다.

     밀양에서 곧장 조감도에 향했다. 조감도 점장은 오늘 너무 바빴다고 보고했다. 빈자리가 없어 애를 먹었다. 어떤 손님은 경산 돈은 여기서 다 번다고 투덜거렸다고 한다. 점장은 얼굴 꽤 밝았다. 올해 들어와 최고의 매출을 올렸다.

 

     저녁에 고깃집에 들러 장을 봤다. 돼지고기 조금 그리고 소고기 조금 샀다.

 

 

     고등어 22

 

     추수철이었다 한 마을 사람이 모두 합심하여 가을걷이했다 낫을 아주 잘 다루었다 매년 이맘때면 도둑 떼가 얼씬거려 아내를 잃었다 죽창을 만들었다 뜻밖에 우릴 돕겠다는 의로운 사내 여럿을 만났다 싸움은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도 중요하다는 것을 의로운 사내로부터 배웠다 마을의 지형을 살폈고 길목에 철책을 쌓았다 물길을 만들고 다리를 걷었다 요새와 같이 요새로 만들었다 동구 밖 초가집 셋집이 불타올랐고 도둑은 작전대로 쳐들어왔다 물레방아가 쓰러졌다 말발굽소리와 인디언처럼 웅성거리는 소리가 뒤죽박죽이었다 한 사람이 들어가면 철책을 쌓고 또 걷었다 한 사람씩 베기 시작했다 모두 합심하여 찔렀다 40여 차례 쌓고 거둔 철책 나머지 40여 도둑을 모두 잡았다 거짓말처럼 봄이 왔다 승자는 농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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