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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4月 2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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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8회 작성일 18-04-25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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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425

 

 

     맑은 날씨였다.

     가끔은 무엇을 잊고 산다. 아니 가끔이 아니라 나는 요즘 들어 자주 그런 것 같다. 마치 치매癡呆라도 온 듯 무엇을 새카맣게 잊고 산다. 치매라고 쓰고 보니 카페 단골께서 하신 말씀이 지나간다. 입 구밑에 나무 목자를 쓰면 어리석을 매()라고 했다. 나무 목밑에 입 구를 쓰면 살구 행이다. 어리석을 매옆에다가 사람 인변을 붙이면 보호保護할 보가 된다. 보존保存하다 할 때 그 보자다. 하여튼, 어디에 송금해야 할 일을 금시 생각하다가도 또 무슨 일 터지고 나면 모르다가 급한 문자가 오면 또 퍼뜩 깨친다. 일도 그렇다. 바쁜 것 없어도 꼭 해야 할 일은 누구랑 대화 나누고 있으면 새카맣게 잊어버린다. 휴대전화기를 자주 열어보거나 문자를 확인하고서야 아는 경우가 잦다. 이제는 정말 나이가 들었나 싶다.

     오전에 있었던 일이다. 동네 돈가스 전문점 옆길에 도로를 새롭게 포장하고 있었다. 현장에 가 지휘봉 든 사람에게 물었다. 공사 책임자입니까? 결코 아니라고 한다. 시청 민원과에 전화했다. 멀쩡한 도로는 포장하고 구덩이 움푹 파인 데는 손을 보지 않느냐고 했더니 한 번 나와서 시찰하겠다고 한다. 본점 앞 도로는 구덩이가 한 개만 있는 것도 아니다. 세 개나 파여서 지나는 차가 위험하게 보일 때도 많다.

 

     코나 안 사장 다녀갔다. 점심을 함께했다. 오늘은 골프 얘기를 하다가 가셨다. 내일은 필드에 나간다며 얘기했다. 대전까지 간다고 했다. 전에 대학 졸업하고 오래간만에 만났던 친구도 골프얘기를 먼저 꺼냈다. 골프를 치지 않는 나는 대화가 되지 않았다. 골프는 거의 하루를 잡아야 한다는 얘기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각자 취미생활이 다르니까, 낚시 좋아하는 사람은 몇 날 며칠씩 날 잡아서 간다고들 하지 않는가! 안 사장은 책을 보지 않으니까! 그러나 가끔 고전을 얘기하면 꽤 좋아하신다. 전에는 한비자韓非子 세난說難을 얘기했더니 아주 관심을 보였다.

     오후, 사동점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사동점에서 있었던 일이다. 전에 점장이었던 권 씨에 관한 얘기다. 본부장님 그 사람 카페 한다고 얘기하던데요? 들으셨습니까? 나는 금방 들었다. 그래서 모른다고 했다. 점장의 눈은 아주 동그랗게 떠 얘기했는데 나는 무슨 말이 나올까 싶어 꽤 긴장되었다. 여태껏 카페하든 사람이 카페를 그만두고 그냥 쉬는 사람은 한 사람도 못 봤다. 당연한 일이었지만, 역시 또 놀랐다. 출판사에 잠깐 다녀오기도 했다. 월요일에 책 한 권 제본을 부탁했다. 그 책이 다 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오후에 M*I 사업가 이 씨가 카페에 오셨다. 이번 GRC 구매에 관한 여러 일을 얘기 나눴다. 아직도 구매 못한 분이 꽤 있는 것 같았다. 가상화폐에 관한 소식을 들었다.

     카페 주중 매출이 상당히 떨어졌다. 오후 일하는 직원 에게 물었다. 여 근방 또 큰 카페가 생겼느냐고 물었더니, 직원 는 모른다고 했다. 다음 달은 인원편성을 오전 둘 오후 둘, 중간 시간에 한 사람 더 넣기로 했다. 직원 5명이면 충분한 카페다. 그러나 지금 여섯 명이 함께 한다. 한 달 너무 쉬어 불만이 꽤 있었다. 다음 달부터는 휴일은 다섯 번으로 정했다. 카페 영업은 이러나저러나 걱정이다. M*I 사업가 이 씨의 말씀 따라 가상화폐 원-코인을 적용한다면 매출이 나아질 것인가? -코인 사업하시는 분이 많다고 하니, 고민이다. 하양에 모 미용실은 원-코인을 도입하고 코인을 1,600개를 모았다고 한다. 지금 한 개 가격이 27,000원이라 한다. 10월이면 5만 원까지는 충분히 오를 거라고 모두 예상한다. 미용실은 일반 손님은 거의 없지만, 모두 원-코인 소지자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저녁때였다. 울진 더치 공장 운영하신 이 씨로부터 커피 주문이다. 케냐 50, 안티구아 두 봉, 수프리모 두 봉, 블루마운틴 두 봉, 예가체프 두 봉, 브라질산토스 두 봉 주문받았다. 내일까지 맞춰달라고 했지만, 너무 늦은 시각이라 모레까지 볶기로 했다.

     대구 박*훈 씨 전화다. 박 씨는 울진 더치 공장 이 씨 쪽 사람이다. 앞산 공원 두 평짜리 가게를 낸 바 있으며 대명동에도 가게 하나 더 냈다. 대명동에 있는 기계가 오늘 고장이 났다. 버튼을 눌러도 작동하지 않는다고 한다. 전화로 다른 기능을 알리고 또 여러 번 작동을 시도했지만, 기계는 돌아가지 않았다. PCB 나간 것이 분명했다. 내일 수리 가기로 약속을 정했다. 비용이 **만 원이라 미리 알렸다.

 

 

     고등어 33

 

     남극은 몇만 년 전에도 몇천 년 전에도 바람이 불고 눈이 날렸다 몇백 년 전에도 며칠 전에도 바람이 불고 눈이 날렸다 북반구에 사는 우리는 역사가 있고 삶이 있고 죽음이 있었다 허허벌판 같은 남극 대륙이다 눈이 아주 두껍게 쌓였다 그 두꺼운 얼음 위에 펭귄이 걸어 다닌다 수천 년 그렇게 걸어서 지나갔다 거저 바람이 불고 눈만 날렸던 대륙, 남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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