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8年 05月 0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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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0회 작성일 18-05-02 23:07본문
鵲巢日記 18年 05月 02日
빗소리가 들린다. 바깥에 나가 보니 보슬비처럼 비가 내렸다. 종일 바빴다. 오전에 택배 보내야 할 커피를 챙기고 오후에 택배소에 다녀왔다. 몇 군데 주문받은 커피를 모두 배송했다. 진량과 밀양, 그리고 경산 몇 군데에 다녀왔다. 월말 마감서와 발행한 세금계산서를 모두 보냈다. 종일 운전만 했다.
오늘 몸이 꽤 좋지 않았다. 낮에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밤이 되니까 온몸이 마치 감기 든 것처럼 부들부들 떨렸다. 집에서 잠깐 십분 정도 쉬다가 전화를 받았다. 마치 몇 시간이나 누운 것처럼 느꼈다.
저녁 늦게 카페 우*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고등어 39
문신은 등에 있었다 눈발이 날리고 삼엄한 경계가 있었다 하늘에서 처음 본 비무장지대, 평화로운 것은 유유히 흐르는 저 안개뿐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단 한 번도 공개하지 않은 땅, 무릎까지 쌓인 대 설원,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철문을 연다 까만 뿔테 안경과 인민복 그리고 까만 구두를 신고 사열대 앞에 섰다 보이지 않는 눈발 속 서로 응시했다 농부들이 우마차를 끌고 갔다 가장 무겁게 무장한 무인지경이었다 멧돼지 수달, 두루미 천년 화석이라고 불리는 산양, 얼음이 녹고 봄이 온다 졸졸졸 흐르는 계곡, 맑은 물소리 분단의 현실을 인정하지 않은 열목어와 어름치, 구름이 문장을 이루는 GP, 삶의 모습은 고달프나 보는 것은 평화롭다 철책선 너머 옥수수가 잘 여물기를 바랐다
고라니가 습지에서 물을 먹는다
군대는 창과 방패의 조직이다 평화를 위해서 전쟁을 불사하고 기어코 전장에서 죽는다 총알 튄 자국과 흙냄새 향한 허공은 간절함 비에 씻겨 두개골로 산다 뿔로 살아가는 것들에게 저 무게가 어찌 낙엽처럼 담을 수 있을까 오늘은 비가 내리고 탄성은 비에 젖는다 철모를 두른 군대가 모두 죽음을 무릅쓰고 달리듯 체계적으로 짠 조직은 기술이겠다 병사의 끈끈한 우정과 믿음이라면 가치는 증가할 것이다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시원의 모습, 태초의 혼돈이었다 남해의 제왕 숙과 북해의 제왕 홀이 중앙의 제왕 혼돈의 땅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두 제왕은 혼돈의 대접에 보답하기 위해 상의했다 사람에게는 모두 7개의 구멍이 있어, 보고, 듣고, 먹고, 숨을 쉬는데 혼돈에는 그것이 없으므로 구멍을 뚫어주자고, 이리하여 마지막 철책선이 무너지고 혼돈은 죽어야 하므로 갈라놓은 미지의 땅 흔적이 꽃처럼 피어났다
*莊子 應帝王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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