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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5月 0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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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4회 작성일 18-05-09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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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509

 

 

     약간 흐렸다. 바람이 조금 불었는데 찬 기운이 닿았다.

     사즉득思則得之 불사즉부득야不思則不得也 혼이무득昏而無得이라 했다. 퇴계 이황께서 선조께 올리는 상소문인 '진성학십도차병도進聖學十圖箚竝圖에 나오는 글귀다. 생각하면 얻을 수 있고 생각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혼란스러우면 아무것도 얻는 게 없다는 뜻이다. 위의 문장에서 어렵다고 보이는 한자는 혼과 차. 은 낮음을 뜻하니 근본이나 근원을 뜻하는 저와 날 일자와의 합성어다. 날이 저무니 어둡다. 어두울 혼이 된다. 는 소리를 차용한 답과 죽과 칼 도(=)과 합쳐 한 글자를 이룬다. 찌르다, 상소하다, 기록하다는 뜻을 지녔다. 진성학십도進聖學十圖는 성학십도를 진상, 그러니까 선비(퇴계)가 임금께 성학십도를 올린다는 뜻이다. 차병도箚竝圖는 도표를 글과 함께 그려 넣는다는 뜻이다. (=)은 함께 아우른다는 뜻이다. 여럿이 모아 한 덩어리로 만든다는 말과 같다.

     생각을 보다 깊게 하는 데는 독서보다 나은 것은 없다. 하루에 책을 몇 시간은 읽어야 좋은 사색과 좋은 글귀가 나오는 법인데 오늘은 여간 책을 읽지 못했다. 종일 바빴다.

 

     오전에 부동산 일로 거의 시간을 다 보냈다. 동사무소에 들러 지난주에 신청했던 농지취득자격증명원을 받았다. 면사무소에 들러 인감과 등본을 한 통씩 떼었으며 다시 사무실에 들러 계좌를 확인했다. 1130분에 부동산 캠* 사무실에 들러 토지 개간자와 법무사 모 씨의 중개로 부동산을 계약했다. 곧장 땅값 ****만 원을 송금하고 잔금 ***만 원은 후일 보내기로 했다. 아직 등기가 되지 않았으므로, 법무사 모 씨는 보름 정도면 등기가 완료될 거라 한다. 오후에 토지 취득에 관한 취득세를 천십삼만 원을 법무사 모 씨 계좌로 송금했다.

     전원주택지다. 내가 산 땅은 지대가 약간 높고 남향이다. 햇볕이 잘 들어온다. 바로 옆은 야트막한 산이라 산책하기에 좋다. 잘라놓은 땅 둘레로 자연석을 담처럼 쌓아놓아 보기에 좋았다. 한마디로 배산임수背山臨水가 좋아 가슴이 확 트인다. 오늘 부동산 집에서 대표 모 씨의 말이다. 내가 분양받은 땅 바로 앞 부지에 전원주택지로 17채 정도 분양 들어갔다고 했다. 분양가가 200만 원이라 한다. 바로 앞 부지는 지대가 여기보다 조금 낮다. 경산 시 내에는 200만 원 밑으로는 땅이 없다고 한다. 그러니까 내가 산 땅은 금이 아주 싼 편에 속한다. 평당 160만 원 들였으니 운이 좋았다. 이 계약만 해도 두 달 전이었으니 금시 그만큼 올랐다는 얘기다. 땅값이 올라도 팔아야 돈이 되고 눌러 앉으면 아무리 제 땅이라 해도 빚만 더 안은 셈이다. 나라에 세금만 축내는 일이니, 이롭게 쓰는 일이야말로 현명한 처사겠다. 이번 부동산 계약은 어머님이 아니었다면 이룰 수 없는 일이었다. 어머님 은혜에 백골난망白骨難忘이다. 그 어떤 말이 필요하겠는가!

     작년에 어머님으로부터 ***만 원을 받아, 주식에 투자했다. 종목은 삼성전자로 했으며 작년 초쯤에 사서 연말에 가까워 팔았는데 근 사천여만 원에 가까운 수익을 보았다. 올해, 사는 집이 말이 아니라 주택지를 알아보는 과정에 부동산 대표 모 씨를 만나 이 땅을 샀다. 마침 금액이 합당하고 배산임수背山臨水라 결정했다. 3월에 계약하고 이달 등기登記하게 되었다.

     오후에 옥산 1지구 그리고 * 카페’, 대구 곽**, 시지 카페*와 경산 한학*에 커피 배송했다. 세무서에 잠깐 다녀왔다.

 

 

     고등어 46

 

     영감은 누구를 살해할 만큼 그런 악독한 사람은 아니올시다 그렇다고 잔꾀를 써 누구를 유혹하려고 하지도 않소 속은 보이지 않으면서도 사발을 깨뜨렸다지 구름을 딛고 하늘을 마음대로 거닐었다지 때아닌 봄날에 여느 때 없이 더운 기운이 하늘 솟구치는 날, 하나밖에 없는 다리는 옻칠한 것만큼 까맣고 밤새 칡덩굴로 묶었더니 글쎄 비처럼 지나갔지 뭐요 세상 변화무쌍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 신통방통 소복 차림에 해녀가 되었다가 과부가 되었다가 또 그들과 함께 어울리기도 하면서 슴벅슴벅 돼지고기 한 점 주섬주섬 먹다가 아! 그 참 그렇게 보지만 말고 소주도 한 잔 주소 그러니까 부지깽이만큼 불을 잘 피울 수도 없는 일, 하루가 온전히 녹아 안개 그친 산속에 잃은 짚신 한 짝 보는 일, 혹 떼러 갔다가 혹 하나 붙여온 영감 아 글쎄 여기도 하나 있지 뭡니까! 누가 저 영감을 말릴 수 있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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