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8年 05月 11日 > 편지·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편지·일기

  •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鵲巢日記 18年 05月 11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7회 작성일 18-05-11 22:46

본문

鵲巢日記 180511

 

 

     맑았다.

     나이 많은 노인을 태배(鮐背), 예치(齯齒), 황발(黃髮)이라고 표현한다. 태배鮐背는 복어의 등껍질을 말하는데 나이 들면 복어 반점 같은 것이 많이 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예치齯齒는 고래 이빨이다. 고래 이빨은 세모나고 송곳니 모양이라 한다. 노인이 되면 이가 다 빠지고 어린이의 이빨과 같다고 해서 이러한 별명이 붙었다. 황발黃髮은 희게 셌던 머리털이 다시 누렇게 변한 것을 말한다. 나이가 들면 몸도 이러한 변화를 겪는다. 이러한 변화를 겪을 만큼 산다면 천수를 누리는 것이다. 천수를 누리는 것보다 건강하고 건전하며 하루가 뜻깊은 나날이면 더 없는 행복이겠다.

     사람은 꿈이 있어야 한다. 나는 무엇을 가장 하고 싶다는 그런 꿈 말이다. 꿈을 실현하는 데는 여러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자본이나 인력, 그 외 사회 여러 망까지 고루 갖춰야 한다. 자본이 많다고 해서 내가 생각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인력이 따라준다고 해서 성취되는 것도 아니다. 자본과 인력까지 고루 갖췄다고 해서 나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 일에 충분한 애정을 실어야 하며 누구보다 꾸준한 활동과 보급에 헌신하여야 한다.

     나는 내 이상을 충분히 실현하지 못했음에도 벌써 태배鮐背 같고 예치齯齒며 황발黃髮에 가까운 새치만 늘었다.

 

     광자진취狂者進取라고 했다. 공자의 말씀이다. 불득중행이여지不得中行而與之 필야광견호必也狂狷乎! 광자진취狂者進取, 견자유소부위야狷者有所不爲也 중용을 지키며 더불어 행할 수 없다면 반드시 광기가 있고 성급한 사람을 부르겠다. 광기가 있고 진취적인 자는 하지 않는 바가 있다. 유소불위有所不爲는 무소불위無所不爲와 반대되는 말이다. 그러니까 나쁜 것은 절대 안 한다는 어떤 긍정적이 뜻이다. 성급性急할 견은 뜻을 나타내는 개사슴록변((=))와 음()을 나타내는 글자 ()이 합()하여 이룬 한자다. 논어論語에서는 견말고 견으로 쓰기도 한다. 무소불위無所不爲는 못할 바가 없다는 말로 권력權力 남용濫用으로 비유적으로 많이 쓰는 말이다.

     그러니까 미쳐야 한다. 광기 어린 무모함이 있어야 한다. 무엇을 하든 있는 것 없는 것 갖은 변수를 다 따지다 보면(左顧右眄) 어떤 장애물도 돌파할 수 없다. 미친 듯이 밀고 나가는 열정과 기질 같은 것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과거를 얘기해서 뭐 하냐? 그 누구도 과거는 모두 화려했다. 지금과 내일이 문제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얼마나 준비하고 미친 듯이 행하고 있나 말이다.

 

     오후 포항에서 주문받은 커피를 택배 보냈다. *골프 연습장이라고 한*촌 가는 길 우측에 있다. 주문받은 커피를 배송했다. 블루마운틴 10봉이었다. *표 버섯농장에서 커피 두 봉 가져갔다. 전에 두 봉과 같이 오늘 대금을 받았다.

 

 

     고등어 48

 

     한 손으로 손뼉을 친다 아주 빠르게 친다 인조대리석이 웃는다 딱풀은 문을 굳게 잡으며 숨죽이며 바라본다 점점 쌓은 재고가 흩어진다 오늘도 황사가 일었다 얼굴 없는 사람이 무수히 지나가고 길바닥에는 버려놓은 마스크가 바람에 날아간다 禪僧이 죽비 들고 내리친다 오후불식吾後不植 평상에다가 묶었다 손톱이 금이 갔다 역사의 역습이었고 우린 악마와 계약했다 어제 귀를 후볐던 면봉만 누런 딱지를 끼고 누웠다

 

 

     일수독박一手獨拍 수질무성雖疾無聲, 한 손으로 박수치면 빠르더라도 소리 낼 수 없다는 뜻이다. 한 사람의 역량으로는 일을 해내기 어렵다. 조화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인주지환재막지응人主之患在莫之應, 군주로서 걱정할 일은 호응해 줄 이가 없다는 데 있다. 한비자의 말이다. 상호신뢰의 중요성과 각자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소중하다. 이에 맹자는 하늘의 때는 땅의 이로움만 못하고 땅의 이로움은 사람의 화합만 못하다고 했다.(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 내친김에 순자의 말도 적어본다. 하늘의 때와 땅의 이치가 알맞으면 백성이 화합해 하나가 되고 직분은 다르되 공을 함께 하면 재물이 넘쳐난다고 했다.(天時地理民和壹 異職同功財滿溢)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270건 9 페이지
편지·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030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 09-06
4029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09-05
4028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0 09-02
4027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 08-31
4026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0 08-30
4025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 08-29
4024 콜키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 08-29
4023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 08-28
4022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 08-27
4021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 08-26
4020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 08-25
4019 콜키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 08-22
4018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 08-21
4017 콜키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 08-21
4016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 08-19
4015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 08-17
4014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 08-16
4013 콜키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 08-16
4012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 08-15
4011 콜키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 08-15
4010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 08-14
4009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 08-13
4008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 08-12
4007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 0 08-09
4006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 08-08
4005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 08-07
4004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 08-06
4003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0 08-05
4002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 08-04
4001 콜키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 08-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