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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5月 1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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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9회 작성일 18-05-1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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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512

 

 

     흐리고 비가 오다가 그쳤다가 흐렸다.

     오전에는 직원 , 오후에는 직원 , 직원 가 있었다. 앞으로 조카를 로 표기한다. 여 직원이 많아 카페는 새로운 음식을 맛볼 기회가 많다. 오늘 직원 이 수육을 했는데 참 맛이 있었다. 누가 가져왔는지는 모르겠다만, 참외도 올해 처음 맛보았다. 수육은 소스가 새로웠다. 장식도 아주 예쁘게 했는데 가지런하게 쓴 수육 곁에 신선한 채소를 살짝 삶아 내놓은 것이 오히려 입맛을 더 돋웠다. 양은 결코 적지 않아 여럿이 앉아 먹어도 충분히 먹을 수 있었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큰 카페를 운영하면 굶지는 않겠다. 하루 세 끼를 굳이 해 먹는 시대도 아니지만, 끼니 걱정하며 사는 이, 카페에 오면 모두 해결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하루 먹는 게 걱정일 때도 간혹 있지만, 안 먹고 살 수는 없는 일이다.

 

     토요 커피 문화 강좌 개최했다. 오늘 새로 오신 선생이 몇 분 있었다. 이중 대구에서 오신 선생이다. 공무원이시고 맞벌이다. 커피 시장을 두고 장래성은 어떤지 물었다. 우리의 커피 역사를 모두 말할 수는 없었지만, 현재 커피 시장 규모와 사업성을 간략하게 말씀드렸다. 선생은 올해 54세였다. 겉보기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지만, * 84학번이었다. 부동산 관련과 주식, 등 여러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사오십 대면 투자와 자본증식에 관심을 안 갖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결혼은 오히려 늦어, 집의 아들은 우리 집 아들보다 한두 해씩 늦다.

 

     저녁 늦게 사동점, 시지 카페 우*, 옥곡점에서 커피 주문을 받았다. 모두 내일 배송해야겠다.

 

     전욕난성專欲難成이라고 했다. 욕심을 부리면 어떤 일도 이루기는 어렵다. 욕심을 버려야 한다. 내가 가진 카페도 두 개나 있다. 본점은 콩 볶는데 그침이 없고 조감도는 영업이 성하다. 하루에 읽을 책이 있고 가볍게 쓰는 일기도 하루 멋이다. 하루 한 장씩 좋은 글만 이루는 것도 삶의 즐거움이다.

 

     공자孔子께서는 인생삼락人生三樂으로 첫째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이 또한 즐겁다고 했다. 1.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둘째 친구가 있어 멀리서 찾아오면 이 또한 기쁘다고 했다. 2. 유붕자원방래有朋自遠方來하면 부역락호不亦樂乎, 셋째 사람들이 나를 몰라주더라도 화를 내지 않으면 이 또한 군자라고 했다. 3. 인불지이부온人不知而不溫하면 부역군자호不亦君子乎

     맹자께서는 군자삼락이라 하여 첫째 양친이 다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다. 1. 부모구존父母俱存 형제무고兄弟無故 일락야一樂也 둘째 하늘 우러러 부끄럽지 않고 굽어보아도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다. 2. 앙불괴어천仰不愧於天 부부작어인俯不怍於人 이락야二樂也 셋째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 3 득천하영재得天下英才 이교육지而敎育之 삼락야三樂也 더 나가 맹자는 이렇게 말했다. 천하는 통일하여 왕이 되는 것은 여기에 들어 있지 않다. 군자유삼락君子有三樂, 이왕천하불여존언而王天下不與存焉

 

     매일 공부하는 것만큼 즐거움은 따로 없다. 책을 읽으니 마음이 안정되고 사색이 돌고 근심 걱정이 사라진다. 독서는 많은 것을 내포한다. 책이 친구며 사회의 그 어떤 망보다 나를 위한다. 그러니 독서야말로 공자께서 말씀하신 두 번째와 세 번째의 즐거움보다 앞선다. 다음으로 나이 들어 친구가 찾아오면 이것보다 즐거움이 없을 것이고 그 어떤 일에도 화를 내는 일이 없다면 내 마음은 안정된다. 이래나 저래나 모두 흘러간 일이니, 구태여 화를 내 어쩌겠나! 그러느니 바라보고 대처하는 것이 우선이다.

     맹자께서 말씀하신 군자삼락은 공자께서 말씀하신 인생삼락에 삶의 진리를 추가한다. 부모가 살아계시고 형제가 무고하니 복이 따로 없다. 하늘 우러러 부끄럼이 없어야 하고 천하의 영재를 얻어 교육하는 것이야말로 군자의 즐거움이라 했다. 수년간 커피 교육을 했다. 교육생은 지역과 그 외에 창업을 이루었으니 업계에 자연스럽게 숲을 이루었다. 일이 이러해도 총애를 받지 않으니 그 얼마나 복이며 그 어떤 모욕이 없으니 그만큼 또 복이다.

     노자께서는 일찍 총애와 모욕은 놀란 것과 같고 큰 우환은 내 몸과 같게 귀하다고 했다. 몸이 있으니 우환도 있는 법이며 총애와 모욕은 놀라운 일이나 마음에 두지 말아야 한다. 노자는 이를 총위하寵爲下, 득지약경得之若驚, 실지약경失之若驚이라 했다. 즉 총애는 아래라 그것을 얻어도 놀라운 일이며 그것을 잃어도 놀라운 것이다. 다만 놀란 일에 그쳐야 할 일이지 오두방정은 없어야겠다.

 

     다만, 작은 꿈이 있다면 아주 멋진 중고서점을 열어 책 좋아하는 사람과 더불어 지내며 책을 쓰고 내는 데 아낌없는 지원과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이것도 크게 욕심은 내지 말자. 여유가 있으면 하는 것이고 여유가 없더라도 충분히 책과 더불어 사니 이 이상 찾을 낙도 없다.

 

 

     고등어 49

 

     민주주의는 최악의 정치제도다 이를 두고 機能不全이라 한다 그러나 인류는 이것보다 더 나은 제도를 찾지 못해 이를 택했다 사회주의는 더욱 실패했다 1990년대 말 100만 명이 아사했다 한국 전쟁 사망자보다 더 많다 보수는 괴멸壞滅되었고 진보는 경제에 실패했다 문의 소득 주도 성장은 고용쇼크에 이르렀고 최저임금을 듬뿍 줘 내수를 살리고 다시 소득을 늘려준다는 선순환 구조는 정말 환상이었다 혁신성장은 눈먼 봉사가 된 진 오래인데 두 눈 멀쩡하게 뜬 우마는 북쪽만 바라본다 냄비도 없고 김치도 없다 활활 타오르는 불도 없다 없는 김칫국에 입맛 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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